46. 스트레칭과 보조 연습
Fundamentals of piano practice
섹션 제목: “Fundamentals of piano practice”© 2009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 name, Chuan C. Chang, and this copyright statement are included.
피아노 연습의 원리 한글판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손바닥 벌리기
섹션 제목: “손바닥 벌리기”넓은 화음을 잡을 때 손가락과 손바닥을 벌리는 근육은 크게 두 무리로 나뉨. 한쪽은 주로 손바닥을 펴고, 다른 쪽은 손가락 사이를 벌림.
넓은 화음을 잡을 때는 손가락보다 손바닥을 펴는 근육을 중심으로 써야 함. 손끝을 억지로 벌리기보다 너클 사이를 넓혀 손바닥을 펴되, 손가락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함. 이렇게 잡으면 화음을 칠 때 긴장과 피로가 줄고, 빠르게 연주하거나 힘을 풀기 쉬우며 손을 다루기도 편해짐.
손가락을 벌려도 손바닥 너비는 늘어나지만, 손가락이 손바닥에 고정되기 쉬워 움직임을 방해함. 실제 연주에서는 두 근육을 모두 쓰게 됨. 그래도 손가락을 벌리지 않고 손바닥만 펴는 감각을 따로 익혀 두면 도움이 됨.
손가락보다 손바닥을 늘리는 일이 더 중요하지만 연습하기는 어려움. 다음 방법을 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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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앞에서 오른손 손바닥을 왼손 손바닥 위에 겹침. 오른팔은 왼쪽, 왼팔은 오른쪽을 향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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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의 엄지와 새끼손가락이 서로 만나게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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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서로 걸어 2·3·4번 손가락은 손바닥 쪽에, 1·5번 손가락은 손등 쪽에 나오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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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을 서로 밀어 엄지와 새끼손가락이 반대쪽 손을 뒤로 밀게 함. 이 힘으로 손바닥을 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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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미는 동안 손바닥과 손가락을 벌리는 근육도 함께 움직임.
한 자세에서 힘을 버티는 등척성 운동으로 하지 말고, 짧고 빠르게 벌렸다가 풀어야 함. 어릴 때부터 날마다 스트레칭하면 나이가 들었을 때 도달 범위에 상당한 차이가 생길 수 있음.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관리하면 나이가 들며 손이 덜 벌어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음.
손가락 사이의 막 늘리기
섹션 제목: “손가락 사이의 막 늘리기”양손의 손가락 사이를 서로 밀어 손가락 사이의 막을 늘릴 수 있음. 예를 들어 2번과 3번 손가락 사이를 늘리려면 양손의 두 손가락을 V자로 벌림. 두 V자의 꼭짓점, 곧 손가락 사이의 막을 서로 맞대고 밀어 줌.
밀 때마다 손바닥과 손가락을 벌리는 근육도 함께 움직이면 효과가 커짐. 이 운동도 한 자세를 오래 버티지 말고 짧게 벌리는 동작으로 해야 함.
대부분은 왼손이 오른손보다 조금 큼. 1번과 5번 손가락보다 1번과 4번 손가락으로 더 넓은 음정을 잡는 사람도 있음.
손이 더 벌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기
섹션 제목: “손이 더 벌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기”손목까지 평평한 바닥에 댄 뒤 손바닥과 손가락을 최대한 벌려 봄. 엄지와 새끼손가락이 거의 일직선이라면 도달 범위를 더 넓히기 어려움. 두 손가락이 V자를 이루면 스트레칭으로 조금 더 넓힐 여지가 있음.
탁자 모서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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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번 손가락만 탁자 위에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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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와 새끼손가락은 탁자 모서리 아래로 내리고, 두 손가락 끝이 모서리에 닿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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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와 새끼손가락이 탁자 모서리와 삼각형을 이루면 더 늘어날 여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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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탁자 쪽으로 밀어 엄지와 새끼손가락 사이를 벌림.
충분히 벌어지면 엄지와 새끼손가락이 거의 일직선이 됨. 완벽하게 곧을 필요는 없음. 일직선에 가까워진 뒤에는 더 늘려도 실제 도달 범위가 거의 늘지 않음.
넓은 화음을 잡을 때 엄지를 끝까지 바깥으로 펴지 말고 약간 안쪽으로 굽힘. 엄지가 뒤로 휘는 사람은 특히 이 자세에 주의해야 함. 엄지를 늘 뒤로 끝까지 젖히는 습관이 들면 나중에 고치기 매우 어렵고, 엄지 넘기기(Thumb Over, TO)도 힘들어짐.
엄지를 안쪽으로 조금 굽히면 오히려 더 넓게 닿을 수 있음. 엄지 끝의 굽은 모양 때문에 생기는 효과임.
손가락 독립 연습
섹션 제목: “손가락 독립 연습”오른손으로 도부터 솔까지 다섯 음을 누름. 다섯 손가락을 모두 건반 바닥에 둔 채 다음과 같이 한 손가락씩 네 번 연주함.
도도도도-레레레레-미미미미-파파파파-솔솔솔솔
한 손가락이 움직일 때도 나머지는 건반 바닥에 둠. 세게 누르면 긴장만 생기므로 팔과 손의 무게만 실으면 충분함.
초보자는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의 자세가 무너지거나 저절로 들릴 수 있음. 특히 피곤해질수록 심해짐.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몇 번만 더 시도한 뒤 반대 손으로 바꾸거나 멈춰야 함. 통제하지 못하는 자세로 계속 연습하지 말고, 쉬었다가 다시 시작함.
음을 한 옥타브에 걸쳐 넓게 배치하는 변형도 있음. 이런 유형의 연습은 리스트 시대에도 이미 쓰였음. 손가락을 굽힌 자세와 편 자세로 모두 연습함. 굽힌 자세에서는 4번 손가락을 조금 들어 올리는 동시에 앞으로 곧게 펴는 동작도 해 봄. 피아노가 없어도 평평한 곳에서 연습할 수 있음.
처음에는 나쁜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천천히 하고, 익숙해지면 몇 달이나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속도를 높임. 한 번에 몇 분이면 충분하며 지나치게 반복하지 않음. 연습 후 향상(Post Practice Improvement, PPI)이 일어날 시간을 줘야 함. 만족스럽게 할 수 있게 된 뒤에는 날마다 반복할 필요가 없음.
손가락 들어 올리기
섹션 제목: “손가락 들어 올리기”앞의 독립 연습과 같은 자세에서 각 손가락을 가능한 만큼 높이 빠르게 들어 올린 뒤 즉시 힘을 풂.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야 함.
나머지 손가락은 건반에 두되 힘은 최소한만 씀. 팔 무게로 건반을 누르는 정도면 됨.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에 긴장이 생기지 않게 하고, 손가락을 빠르게 든 직후 곧바로 이완하는 동작도 함께 연습함.
4번 손가락은 억지로 높이 들지 않기
섹션 제목: “4번 손가락은 억지로 높이 들지 않기”누구나 4번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음. 다른 손가락만큼 높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무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노력은 효과가 없고 해로울 수도 있음. 4번 손가락은 해부학적 구조상 일정 높이 이상 들기 어려움.
4번 손가락에 필요한 조건은 실수로 건반을 누르지 않는 것뿐임. 손가락을 편 자세라면 조금만 들어도 충분함. 따라서 연주할 때 4번 손가락은 건반 바로 위에 두거나 건반에 살짝 닿아 있어도 됨.
어려운 구간에서 4번 손가락을 높이 들려고 지나치게 힘을 쓰면 3·4·5번 손가락에 긴장이 생길 수 있음. 다른 손가락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힘을 덜 들여 연주하는 법을 익히는 편이 효과적임.
4번 손가락을 따로 움직이는 연습은 다음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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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처럼 도·레·미·파·솔을 다섯 손가락으로 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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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를 반복함. 1번에 악센트를 주고 4번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빠르고 높게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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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법으로 2-4, 3-4, 5-4를 반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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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손가락을 검은건반에 놓고도 연습해 봄.
피아노 없이 평평한 곳에서도 할 수 있음. 많이 반복하기보다 짧게 연습한 뒤 연습 후 향상을 기다리는 편이 효과적임.
4번 손가락은 위로 들지 않고 곧게 펴서 손가락 편 자세로 바꾸는 방법도 있음. 앞의 연습에서 들어 올리는 대신 앞으로 펴 보면, 단순히 들었을 때보다 손끝이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들어 올리기와 펴기를 따로 연습하되 실제 연주에서는 두 동작을 함께 씀.
굽힘근과 힘줄 늘리기
섹션 제목: “굽힘근과 힘줄 늘리기”피아노를 칠 때는 손가락을 굽히는 근육을 주로 쓰고, 펴는 근육은 상대적으로 덜 쓰게 됨. 굽힘근이 강해지면 손가락, 특히 4번 손가락을 들어 올리기 더 어려워질 수 있음. 굽힘근과 힘줄을 늘리는 운동으로 이를 줄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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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을 평평하게 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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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손가락 전체를 오른손 손바닥에 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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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으로 왼손 손가락을 팔뚝 쪽으로 천천히 밀어 젖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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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최대한 젖힌 채 6초간 유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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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초간 힘을 풀고 여러 번 반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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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바꾸어 같은 방법으로 연습함.
굽힘근이 매우 유연한 사람은 손가락이 팔뚝에 닿을 만큼 젖힐 수 있지만 흔하지 않음. 대부분은 손가락이 팔뚝과 직각을 이루는 지점을 지나 조금 더 젖힐 수 있음.
날마다 한 번씩 하면 몇 달 뒤 가동 범위가 크게 늘 수 있음. 손가락을 들어 올리기 쉬워지고, 쓰지 않는 손가락이 완전히 말려 들어가는 현상도 줄일 수 있음.
보조 연습을 바라보는 기준
섹션 제목: “보조 연습을 바라보는 기준”생각 없이 반복하는 운동도 격한 무대 연주 직전처럼 체력을 최대한 아껴야 할 때에는 쓸모가 있을 수 있음.
본래 연습곡과 보조 운동은 특정한 기술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졌음. 문제가 생긴 것은 이런 운동이 원리를 이해하고 연습하는 방법을 대신하면서부터임. 피아노 지도 지식이 부족한 교사도 반복 운동만 시키며 가르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임.
1900년대를 전후한 ‘연습곡 열풍’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실제 음악에는 나오지도 않는 극도로 어려운 운동을 해야 최고의 테크닉을 얻는다는 믿음이 이어져 왔음. 어려운 운동을 연주하지 못하면 상급자가 아니라는 생각도 생겼음. 무대에서 연주할 계획이 없어도 특정 난곡을 완성해야 상급자로 인정하는 피아노 문화 역시 여기서 영향을 받음.
쇼팽과 리스트 등도 테크닉을 기르는 연습곡을 쓰며 이 흐름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음. 이런 ‘기교곡’은 이제 상급 피아노 문화의 일부가 되었고, 실제로 더 나은 테크닉을 기르는 데 기여함. 다만 이런 고급 테크닉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익힐지에 관한 자료는 아직 부족하므로 더 연구하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음.
© 2016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hip, Chuan C. Chang, is i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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