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소나타 형식
소나타 형식은 화성적으로 열린 순환 2부분 형식이 크게 확장되고, 첫째 부분의 끝 재료까지 둘째 부분 끝에서 되돌아오는 균형 구조를 갖춘 형식으로 볼 수 있음.
첫째 반복부는 제시부, 둘째 반복부는 발전부와 재현부로 이루어짐. 제시부에는 서로 다른 조에 놓인 제1주제와 제2주제가 있고, 그 사이를 경과구가 이음. 제2주제 뒤에는 큰 뒤붙임인 종결부가 붙음. 발전부와 재현부 사이에는 재경과구가 올 수 있으며, 재현부의 제2주제는 원조에서 나와야 함. 소나타 본 형식 앞에는 도입부, 뒤에는 코다가 붙을 수 있음.
제시부
섹션 제목: “제시부”제시부는 곡의 중심 주제 재료를 처음 펼쳐 보임. 네 구역으로 나눔.
| 구역 | 기능과 조성 |
|---|---|
| 제1주제(P) | 주요 구역. 원조에서 시작해 원조의 종지로 끝남 |
| 경과구(TR) | 두 주제를 잇는 연결 구역. 중간 단절에서 끝남 |
| 제2주제(S) | 대조 구역. 원조가 아닌 조에 놓이며 제시부의 필수 종결에서 끝남 |
| 종결부(C) | 원조가 아닌 조에 놓인 큰 뒤붙임 |
제시부 전체는 비교적 안정적임. P·S·C는 대체로 안정되고 TR만 불안정함. 장조 작품의 S는 보통 딸림조(V), 단조 작품에서는 관계장조(III)나 단조 딸림조(v)에 놓임. 18–19세기에 가장 흔한 조성 계획이며, 19세기에는 다른 조도 쓰임.
종속 경과구와 독립 경과구
섹션 제목: “종속 경과구와 독립 경과구”TR의 선율·동기 재료가 P에서 분명히 파생되면 종속 경과구, 새 재료로 시작하면 독립 경과구임. 독립 경과구는 새로운 음악처럼 들려 시작점을 찾기 쉬움.
종속 경과구는 P를 다시 시작하는 듯하다가 다른 방향으로 빠지며 에너지와 불안정을 키움. 처음에는 P가 계속되는 줄 알았지만 점차 연결 기능이 드러나므로 P와 TR의 경계를 한 마디로 못 박기 어려울 수 있음. P의 뒤붙임이 끝나지 않고 경과구로 바뀌는 경우도 있음. 소나타에서 워낙 흔한 현상이라 분석표에 따로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발전부
섹션 제목: “발전부”발전부는 규모가 크고 불안정함. 동형진행, 반음계적 화음, 조바꿈, 주제 일부만 떼어 쓴 진행이 흔함. 제시부 재료를 발전시킬 수 있지만 발전부만의 새 재료를 써도 됨.
여러 조를 조바꿈이나 긴 일시적 으뜸화로 탐색하며, 동형진행의 본모형이 4–8마디에 이를 만큼 길어지기도 함. 카플린은 고전시대 발전부에서 동형진행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고 구조를 다음처럼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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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진행의 본모형에서 마지막 반종지까지를 핵심부(core)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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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는 보통 하나이지만 두 개가 나올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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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부 시작부터 첫 핵심부 전까지는 핵심부 이전(pre-core)이라고 함.
발전부는 원조 밖의 조를 돌아다니므로 끝에서 원조 제1주제의 귀환을 준비해야 함. 이를 맡는 크고 작은 재경과구가 자주 나타남. 발전부 끝에서 재현부 사이가 중간 단절처럼 뚜렷하게 갈릴 수도 있고, 둘이 겹치거나 P가 딸림지속음 위에서 시작해 경계가 흐려질 수도 있음.
재현부
섹션 제목: “재현부”재현부는 제시부 재료를 같은 순서로 되풀이하되, S와 C가 원조에 놓이도록 고쳐 씀. 조성을 바꾸려면 보통 P와 S 사이 어딘가에서 악보가 달라져야 하며, 제시부와 재현부가 다시 같은 진행으로 합쳐지는 지점을 분기점(crux)이라고 함.
변화는 대개 TR에서 일어나지만 P에서 시작할 수도 있음. 제시부의 TR이 원조의 반종지로 끝났다면 재현부에서 TR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쓸 수도 있음. S만 원조에서 시작하면 필요한 조성 변경이 이루어지기 때문임. 그래도 작곡가는 다른 음악적 이유로 재현부를 바꾸기도 함.
2부분 형식과의 관계
섹션 제목: “2부분 형식과의 관계”순환 2부분 형식에서는 첫째 반복부의 A가 둘째 반복부 중간에 A′로 돌아오고, 그 앞에는 B가 놓임. 소나타에서도 제시부의 P가 발전부 뒤 재현부에서 돌아옴.
균형 구조도 같음. 제시부 끝의 S와 C가 재현부 끝에서 다시 나오되 원조로 옮겨짐. 일반 2부분 형식보다 재현 범위가 일정해서, 소나타에서는 S와 C 전체가 돌아올 것으로 기대함.
중간 단절(MC)
섹션 제목: “중간 단절(MC)”헤포코스키와 다시가 제안한 중간 단절(medial caesura, MC)은 18세기 후반 소나타 제시부에서 TR과 S 사이에 생기는 틈임. 모차르트가 특히 자주 썼지만 앞뒤 시대의 작곡가에게도 나타남. 리처즈가 설명한 중간 단절의 세 단계는 다음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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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준비: TR 끝에서 대개 반종지에 도착함. 뒤에 딸림지속음 같은 뒤붙임이 올 수 있으며, 원조의 반종지일 수도 S가 시작할 조의 반종지일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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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의 틈: TR과 S 사이에 실제 쉼이 생김. 그 앞에 강한 화음을 여러 번 내리치는 구절이 올 수 있음. 쉼만 놓이기도 하고, 한 성부가 틈을 메우는 단절 채움(caesura fill)을 연주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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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의 수용: 새 구역 S가 분명히 시작되어야 앞의 틈을 MC로 확정할 수 있음. 틈 뒤에 TR 재료가 되돌아와 S가 시작하지 못했다면 세 번째 단계가 없으므로 진정한 MC가 아님.
제시부와 재현부 모두 MC를 가질 수 있으나, 재현부 TR이 다시 작곡되면 두 MC도 달라질 수 있음.
제시부의 필수 종결(EEC)과 전체 형식의 필수 종결(ESC)
섹션 제목: “제시부의 필수 종결(EEC)과 전체 형식의 필수 종결(ESC)”S 안에서 처음 나오는 충분한 완전정격종지 가운데, 종지 뒤에 S가 아닌 재료가 이어지는 자리를 찾음. 제시부에서는 제시부의 필수 종결(EEC), 재현부에서는 전체 형식의 필수 종결(ESC)이라고 함.
제시부의 화성 목표는 새 조를 세우고 그 조의 완전정격종지에 닿는 것임. EEC가 이 목표를 달성하며 S를 끝냄. 그 뒤 C는 목표 달성에 꼭 필요한 구역이 아니라 제시부에 붙은 큰 뒤붙임임. 재현부에서는 제시부 후반 재료를 원조로 되돌리고 원조의 완전정격종지에 닿는 ESC가 같은 역할을 함.
도입부와 코다
섹션 제목: “도입부와 코다”교향곡의 첫 악장에서는 소나타 본 형식 앞에 느린 도입부가 자주 붙음. 특히 18세기 도입부는 본곡에 다시 나오지 않는 별도 재료를 쓰며, 빠른 본 형식과 템포 차이가 커 경계가 분명한 경우가 많음.
둘째 반복부 뒤에는 종결부, 코다, 꼬리라고 부르는 큰 뒤붙임이 흔히 붙음. 대체로 안정되지만 긴 코다는 불안정한 구간을 포함할 수 있고, 앞서 나온 재료를 다시 다루기도 함.
분석 예: 모차르트 A단조 피아노 소나타 K. 310 1악장
섹션 제목: “분석 예: 모차르트 A단조 피아노 소나타 K. 310 1악장”1778년에 쓴 이 악장은 49–50마디와 133마디의 반복 기호로 두 반복부를 나눔. 순환 구조와 균형 구조를 모두 갖춘 전형적인 18세기 후반 소나타 형식임.
제시부 1–49마디
섹션 제목: “제시부 1–49마디”P는 1마디 A단조에서, S는 23마디 C장조(III)에서 시작함. 49마디의 절반은 24.5마디이므로 S가 23마디에 시작하는 비례도 자연스러움.
종속 TR은 9마디에서 P의 기본악상을 반복하며 시작하고 12마디부터 불안정해져 C장조로 조바꿈함. 16마디의 겹침 반종지가 새 조를 뚜렷하게 세우며 TR의 뒤붙임도 시작함. 22마디 MC까지 딸림 고정이 이어짐. 실제 침묵은 없지만 세 개의 8분음표가 단절을 채우며 23마디 S로 연결함.
TR 뒤붙임의 E♭ 때문에 C단조를 암시하다가 S가 C장조로 나타나 극적인 반전을 만듦. 모차르트에게는 드물지만 베토벤에게는 비교적 흔한 수법임.
35마디에는 완전정격종지가 올 듯하지만 선율의 C가 빠지고, 한 옥타브 위 16분음표가 S 재료를 이어 가므로 EEC가 되지 못함. 40마디의 두 번째 시도에서는 베이스가 빠지고 역시 S 재료가 계속됨. 실제 EEC는 45마디에 오며 C의 시작과 겹침. C는 49마디까지 이어짐.
발전부 50–79마디
섹션 제목: “발전부 50–79마디”P 첫머리를 III에서 내놓은 뒤 곧 불안정해짐. 57마디의 V7처럼 보이는 화음을 E단조의 증6화음으로 다시 해석하고, 58마디부터 4마디짜리 본모형의 5도 하행 동형진행을 시작함. 복사본은 62마디와 66마디에 나옴.
69마디 A7이 70마디 D단조로 해결되며 원조 A단조로 돌아가는 재경과구를 시작함. 74마디 반종지가 A단조 귀환을 확인하고 딸림 고정의 뒤붙임과 겹침. 79마디의 중간 단절 효과와 반음계적 단절 채움 뒤 80마디 재현부가 시작함.
재현부 80–133마디
섹션 제목: “재현부 80–133마디”제시부의 S와 C를 C장조에서 A단조로 옮기려면 TR을 다시 써야 함. 재현부 TR은 P가 아홉 마디 진행한 88마디에 시작하며 제시부와 마찬가지로 종속형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다름. 97–103마디의 반종지와 뒤붙임부터 제시부 16–22마디와 다시 같아지며, 이곳이 분기점임.
126마디에서 감7화음을 더해 ESC를 늦추고 128마디 딸림화음으로 돌아간 뒤, 129마디에 ESC가 도착함. C는 새로 쓰지 않고 A단조로 옮겼으며 코다는 없음.
더 읽을거리
섹션 제목: “더 읽을거리”-
William E. Caplin, Classical Form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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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A. Hepokoski and Warren Darcy, Elements of Sonata Theory (2006).
마리아 헤스터 파크 소나타 Op. 7 1악장 Allegro Spirito에서 P·TR·S·C, 발전부, 재현부와 조성 계획을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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