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보헤미아 악파,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와 안토닌 드보르자크
19세기 중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보헤미아(현재의 체코) 지역에서도 독일 문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되찾으려는 민족주의 운동이 강하게 일어남.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와 안토닌 드보르자크가 이 시절에 활동한 가장 유명한 체코의 민족주의 작곡가임.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Bedřich Smetana, 1824-1884)
나의 조국(Má Vlast)으로 유명한 스메타나는 체코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레퍼토리를 만드는 것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았음.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모두 관현악 및 무대 작품이지만, 그의 피아노 음악 역시 이러한 민족주의적 목표를 뚜렷하게 보여줌.
체코 민속 춤곡
스메타나는 체코의 민속 춤곡, 특히 폴카(Polka)를 자신의 피아노 음악 중심에 두었음. 폴카는 19세기 유럽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2박자 계열의 활기찬 춤곡으로, 기원이 보헤미아 지방임.
스메타나는 체코 춤곡집과 같은 작품을 통해, 폴카의 특징적인 리듬을 바탕으로 리스트적인 화려한 기교와 서정성을 결합하여, 단순한 춤곡을 민족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적인 캐릭터 피스로 작곡함.
표제음악적 경향
이 시기의 다른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자국의 풍경이나 시적인 아이디어를 묘사하는 표제음악적 성격을 보임. 대표적으로 해변에서와 체코의 숲과 초원에서가 있음.
여담으로, 50대에 갑작스럽게 청력을 잃었는데 그 후 작곡한 것이 “나의 조국”임.
안토닌 드보르자크 (Antonín Dvořák, 1841-1904) 드보르자크는 체코 민족 음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곡가임. 그는 스메타나보다 더 국제적인 감각을 지녔으며, 특히 브람스와의 교류를 통해 독일 고전주의의 견고한 형식미를 깊이있게 연구했음. 그의 천재성은 체코 민속 음악의 풍부한 선율과 리듬을 이러한 보편적인 형식과 완벽하게 결합시키는 데 있었음.
피아노 음악의 특징
드보르자크 역시 교향곡과 실내악에서 더 큰 업적을 남겼지만, 피아노를 위한 작품도 다수 남김. 그의 피아노곡은 브람스의 영향 아래 있으면서도, 특유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생동감 넘치는 리듬이 특징임.
슬라브 춤곡집 (Slavonic Dances), Op.46 & 72
원래 피아노 연탄곡으로 작곡된 이 작품은 드보르자크의 가장 유명한 피아노 음악이자, 민족주의 음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임.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집의 성공에 자극받아 쓰인 이 곡들은, 체코의 격렬한 춤곡 ‘푸리안트(Furiant)’, 우크라이나의 애수 어린 노래 ‘둠카(Dumka)’, 그리고 폴카 등 보헤미아를 넘어 슬라브 지역 전체의 다채로운 민속 춤곡들을 소재로 하고 있음.
이 작품은 출판되자마자 유럽 전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드보르자크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줌.
기타 캐릭터 피스
유모레스크, 시적인 인상(Poetic Tone Pictures)과 같은 소품집들 역시 그의 풍부한 서정성과 매력적인 선율을 잘 보여줌.
안토닌 드보르자크 - 슬라브 춤곡, Op.46, No.1 (푸리안트)
피아노 : 김대진
이 글에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에도 게시하고 있습니다. 질문이나 토론은 갤러리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