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이동

4. 샘플링과 모델링 믹싱

그럼 지금까지 얘기를 보면

소리는 VSL에서으로 따고

공명은 피아노텍으로 하면 완벽하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 말이 맞음.

그래서 실제로 많이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 사례는

없음.

아래 링크의 파일을 다운 받으면

VI-LABS-MODERN-D.zip

VI Labs Modern D로 메인 음원을 쓰고

Pianoteq으로 공명만 따로 추가한 샘플이 있음.

이 파일의 구조를 설명하면

이 파일의 구조를 설명하면,

[MIDI 입력]

트랙 1: VI Labs Modern D (UVI Workstation) — 실제 피아노 음색 담당, 샘플 기반

트랙 2: Pianoteq 8 — Sympathetic Resonance, release 같은 공명 성분을 보조

실제 연주의 중심 소리는 Modern D에서 나오고, Pianoteq은 같은 연주 정보와 피아노의 상태를 바탕으로 샘플러가 약한 공명을 계산해서 아주 작게 섞는 방식임.

샘플 피아노의 장점인 실제 악기의 어택, 음색, 마이크 질감은 그대로 쓰고, 페달 상태나 눌려 있는 다른 건반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 현의 공명과 릴리즈 반응은 모델링으로 보충하는 것임.

이걸 VSL과 Pianoteq으로 구현한다면 단순히 두 피아노를 같은 MIDI로 동시에 연주해서 섞는 것보다는,

VSL을 메인 피아노로 두고

Pianoteq은 가능한 한 direct piano sound를 배제한 채 resonance만 사용해야 함.

DAW에서는 하나의 MIDI 입력을 VSL과 Pianoteq 양쪽에서 받을 수 있게 라우팅하고, VSL의 실제 피아노 소리를 중심으로 세팅함.

Pianoteq 쪽에서는 일반적인 피아노 어택을 EQ로 억지로 깎아서 쓰는 것보다는 Sympathetic Resonance나 Resonator 계통을 이용해 공명 성분 자체를 뽑아 쓰는 게 훨씬 적합함.

가능하다면 구조도

MIDI - VSL

VSL audio -> Pianoteq Resonator / Resonance

Pianoteq resonance output -> VSL과 믹스

처럼 만드는 게 더 깔끔함.

이렇게 하면 VSL과 Pianoteq의 어택이 동시에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 레이어링에서 생기는 타이밍 차이와 배음 충돌을 크게 줄일 수 있음.

Pianoteq의 공명 소리는 VSL보다 훨씬 작게 섞으면 됨. 대략 -18~-30 dB 부근부터 시작해서, Pianoteq이 별개의 피아노로 들리지는 않지만 빼면 뭔가 허전해지는 정도까지 조정하는 방식.

저역이 부밍하면 EQ나 완만한 하이패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100~200Hz 아래를 무조건 잘라내는 건 좋지 않음. 저음 현의 sympathetic resonance도 실제 그랜드 피아노의 울림을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라 필요한 성분까지 없어질 수 있음.

타이밍도 Pianoteq을 무조건 2~5ms 늦추는 식으로 정해놓는 건 별로임. 공명은 원래 별도의 딜레이 효과처럼 뒤늦게 붙는 소리가 아니고, 현과 사운드보드가 연주와 동시에 반응하면서 시간에 따라 성장하고 감쇠하는 현상이기 때문임.

그래서 중요한 건 위상을 억지로 맞추는 것보다 Pianoteq의 direct sound가 VSL과 겹치지 않게 만드는 것임.

세팅이 완성되면 실시간 연산이 부담스러운 경우 Pianoteq의 공명 트랙만 오디오로 바운스해서 VSL 위에 얹어도 됨. 이때는 리버브나 딜레이 없이 가능한 한 dry한 resonance 신호를 뽑아두는 편이 나음.

샘플링은 실제 Steinway를 녹음했기 때문에 한 음 한 음의 어택과 질감에서는 매우 강함.

반면 모델링은 현재 눌린 건반, 페달 위치, 앞에서 울리고 있던 현, 이후 들어오는 음까지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의 상태 변화에서는 구조적으로 낫고

내 생각에는 결국 모델링 쪽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봄.

사람 귀 자체가 모든 음색 차이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감각기관이라서라기보다는, 뇌가 소리의 물리적 인과관계가 깨지는 데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임.

한 음의 샘플이 실제 피아노와 조금 다른 건 잘 모를 수 있어도,

페달을 움직였는데 공명이 이상하거나,

눌려 있는 건반과 상관없는 현이 울리거나,

release가 직전 연주 상태와 맞지 않거나,

velocity layer가 바뀌는 순간 질감이 튀는 건

의외로 금방 어색하게 느껴짐.

모델링은 이런 부분을 매 순간 계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임.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샘플링과 모델링 중 하나가 완전히 사라진다기보다,

실제 피아노를 정밀하게 측정한 데이터

실시간 physical modeling

실제 마이크와 악기 고유 질감을 보완하는 샘플 또는 IR

같은 형태로 합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봄.

Olivier의 Modern D + Pianoteq 세팅도 어떻게 보면 그 방향을 개인이 DAW에서 먼저 구현해본 사례임.

이 글에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에도 게시하고 있습니다. 질문이나 토론은 갤러리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