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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블루스계 화성 스키마

Open Music Theory 한글판 ·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블루스계 화성 스키마는 결국 IV에서 I로 가는 변격 움직임을 중심에 둠. I와 IV 두 화음만 오가는 반주부터 ♭VII–IV–I, ♭VI–♭III–♭VII–IV–I까지 겉모양은 다르지만, IV가 I로 향하면서 만드는 힘이 뼈대임.

5도권에서 내림표 쪽 화음, 특히 IV와 ♭VII을 많이 쓴다는 뜻에서 이 갈래를 ‘플랫 쪽 스키마’라고도 부름. 블루스에서 ♭7음이 흔하고 IV화음의 비중이 큰 점도 이 이름과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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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B와 소울에서는 I–IV 두 화음만으로도 긴 반주를 만드는 일이 흔함.

  • IV–iv–I의 플라갈 한숨은 6̂–♭6̂–5̂의 반음 하행을 품고 있어 악절 끝에 자주 나옴.

  • IV 앞에 IV/IV를 더하면 ♭VII–IV–I의 더블 플라갈로 이어짐.

  • IV/IV를 이어 붙이면 ♭VI–♭III–♭VII–IV–I처럼 긴 확장 플라갈로 자랄 수 있음.

고전음악에서도 IV는 버금딸림 기능을 맡는 흔한 화음이지만, 팝·록에서는 그 존재감이 더 큼. 셔플 블루스 기타 반주에서 보이는 5–6 이웃음 움직임이 이 감각의 한 뿌리로 보임. I와 IV를 번갈아 치는 방식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널리 나옴.

예시 1. 셔플 블루스의 5–6 반주 패턴.

예시 2. 플라갈 IV–I 패턴.

Sam & Dave의 〈Soul Man〉(1967) 벌스는 I와 IV를 교대로 둠. 베이스를 따라 들으면 이 두 화음의 왕복이 특히 또렷함.

예시 3. Sam & Dave, 〈Soul Man〉(1967).

Wilson Pickett의 〈In the Midnight Hour〉(1965) 벌스도 같은 왕복을 들려줌. 〈Soul Man〉과 이 곡에는 기타리스트 Steve Cropper와 베이시스트 Donald “Duck” Dunn이 모두 참여했음.

예시 4. Wilson Pickett, 〈In the Midnight Hour〉(1965).

이 움직임은 소울과 R&B에만 머물지 않음. Neil Young의 〈After the Gold Rush〉(1970) 도입부에도 비슷한 진행이 나옴. 뒤로 가면 진행이 달라지고, 선율음과 화음이 어긋나는 지점도 있으니 악보와 소리를 함께 확인해 보자.

예시 5. Neil Young, 〈After the Gold Rush〉(1970).

록과 대중음악에서는 IV–iv–I를 악절 끝의 몸짓처럼 자주 씀. 장조 IV가 단 iv로 바뀌며 선율은 6̂–♭6̂–5̂로 반음 내려감. 기타 파트에서 이 하행을 그대로 들을 수 있고, 반음으로 으뜸음에 가까워져 귀를 강하게 끌어당김.

J. Kent Williams는 황금기 미국 대중가요에서, Frank Lehman은 고전 할리우드 영화음악에서 이 움직임을 플라갈 한숨(plagal sigh)이라 불렀음.1 두 사람은 이 몸짓이 그리움과 감상성을 부르는 경향이 있다고 봤음. Green Day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2005)는 IV–iv–I와 그런 정서를 함께 들려주는 예임.

예시 6. Green Day,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2005).

Walter Everett이 이름 붙인 더블 플라갈은 IV 앞에 IV/IV를 더한 형태임.2 C장조에서는 IV/IV가 B♭장화음이므로, 진행을 ♭VII–IV–I로 읽을 수 있음. Beatles의 〈Hey Jude〉(1968) 코다가 가장 널리 알려진 예 가운데 하나임.

예시 7. Beatles, 〈Hey Jude〉(1968).

IV/IV는 한 번만 쓰지 않고 연달아 이어 갈 수도 있음. 이 흐름은 전통 화성의 5도 하행 진행과 닮았지만, 여기서는 플라갈 움직임을 거꾸로 연장하는 셈임. Jimi Hendrix의 〈Hey Joe〉(1966) 벌스는 E장조에서 플라갈 움직임을 완전4도씩 내려가며 세 번 잇고, ♭VI–♭III–♭VII–IV–I를 만듦.

예시 8. Jimi Hendrix, 〈Hey Joe〉(1966).

여덟 예시는 모두 IV에서 I로 향하는 화성 움직임이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만듦. ♭VII(IV/IV)을 앞에 더하거나 단 iv를 끼우는 변화는 그 중심 움직임을 꾸미는 장식으로 들림. 먼저 IV→I를 찾고, 그 앞과 사이에 어떤 화음이 붙었는지 차례로 살펴보자.

1 Williams(2008)와 Lehman(2013)은 플라갈 한숨을 각각 황금기 미국 대중가요와 고전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맥락에서 논함.

2 Everett(2009)이 더블 플라갈이라는 이름을 사용함.

원문: Blues-Based Schemas
Open Music Theory의 블루스계 화성 스키마 원문. 플라갈, 플라갈 한숨, 더블·확장 플라갈을 악보와 함께 다룸.
https://viva.pressbooks.pub/openmusictheory/chapter/blues-based-sche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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