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20세기 리듬 기법
Open Music Theory
섹션 제목: “Open Music Theory”Open Music Theory 한글판 ·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20세기 이후 서양 예술음악의 리듬은 기존 박자표만으로 다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넓어졌음. 아래 아홉 기법도 완전히 새로 생긴 것은 아님. 비서양 음악과 1900년 이전 음악에도 있었지만, 서양 작곡가가 이후에 더 자주 끌어들였음.
이 글에서 볼 것
섹션 제목: “이 글에서 볼 것”- 비대칭박자는 한 마디 안의 박 또는 분할이 같지 않아 긴 박과 짧은 박이 섞임.
- 비박 음악은 들리는 박자감이 없고, 적힌 박자와 실제로 들리는 박자도 어긋날 수 있음.
- 변박·다중박자·박자 변조는 박자 또는 빠르기의 관계를 다루는 서로 다른 기법임.
- 시간선 표기, 부채꼴 빔, 오스티나토는 리듬을 적거나 반복하는 방법까지 넓혀 봄.
비대칭박자
섹션 제목: “비대칭박자”비대칭박자는 한 마디를 같은 길이로 나누지 않음. ‘혼합박자’, ‘복합박자’, ‘비등시 박자’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용어는 통일돼 있지 않음. 5/8을 예로 들면 3+2와 2+3은 같은 다섯 8분음표를 쓰면서도 긴 박과 짧은 박의 순서가 달라짐.
| 박자 | 박의 묶음 | 들리는 흐름 |
|---|---|---|
| 5/8 | 3+2 | 긴 박–짧은 박 |
| 5/8 | 2+3 | 짧은 박–긴 박 |
| 13/8 | 3+3+3+2+2 | 세 긴 묶음 뒤 두 짧은 묶음 |
Stephen Sondheim의 〈Ladies In Their Sensitivities〉(1979)는 3+2, Rolf Rudin의 〈Aufbruch〉(2008) 141~149마디는 2+3의 감각을 보임. 뒤 예에서는 비교적 보통인 박자와 나란히 놓아 목관의 경쾌함과 금관의 단단함이 주고받는 느낌을 만듦.
Andrew Lloyd Webber의 〈Skimbleshanks: The Railway Cat〉는 0:17부터 3+3+3+2+2로 셀 수 있음. 규칙적인 박자에 8분음표 하나를 더한 셈이라, 인물의 경쾌함을 살리면서도 듣는 사람이 익숙한 패턴에 안주하지 못하게 함. 7/16, 11/16, 7/4처럼 박 단위가 16분음표나 4분음표인 비대칭박자도 같은 방식으로 읽음. 빔의 묶음과 3+2 같은 지시가 단서를 줌.
Dave Brubeck Quartet의 〈Unsquare Dance〉(1961)는 7/4로 적은 리듬을 21/8로도 다시 적을 수 있음을 들려줌. 이름 그대로 보통 네 박의 스퀘어 댄스와 다른 박자라 기대를 비켜감.
비박 음악과 적힌 박자·들리는 박자
섹션 제목: “비박 음악과 적힌 박자·들리는 박자”비박 음악에는 지각 가능한 박자감이 없음. 박자표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고, 음가를 적어도 그것이 규칙적인 박의 흐름을 만들지는 않을 수 있음. 카덴차, 자유즉흥, 그레고리오 성가, 후기조성 음악에서 자주 만남.
Charles Ives의 〈The Cage〉(c. 1904)는 박자표가 없는 후기조성 가곡임. 우리 안을 서성이는 표범의 불안한 움직임을 피아노의 불규칙한 리듬으로 받침. 엄격한 박과 박자표가 없으므로 연주자의 프레이징도 더 큰 몫을 맡음.
악보에 적힌 박자가 항상 귀에 들리는 박자는 아님. Edgard Varèse의 〈Density 21.5〉(1936) 1~8마디는 4/4를 지시하지만, 당김음·셋잇단음표·흐려진 마디선 때문에 비박처럼 들릴 수 있음. 반대로 악보가 다른 박자표를 지시해도 점선 마디선, 강세, 화성의 해결이 3/4 같은 다른 박을 귀에 만들 수 있음. 이렇게 암시한 복수 박은 뒤에서 볼 묵시적 다중박자로도 읽을 수 있음.
변박과 다중박자
섹션 제목: “변박과 다중박자”변박은 곡 안에서 박자표를 바꾸는 작법임. 매 마디마다 바뀌어도 되고 횟수 제한도 없음. Tui St. George Tucker의 〈Libera Me〉(1995) 54~60마디는 여러 박자표를 연달아 거침. 심판의 날과 하늘이 흔들린다는 텍스트에 박자의 불안정을 겹쳐 놓은 경우임.
Andreas Markis의 〈Aegean Festival Overture〉(1967) 10~19마디는 단순박과 겹박의 분할을 오감. 그리스 민속음악의 변박을 떠올리게 하는 처리임. 박자표가 바뀌어도 박의 길이는 유지하고 분할만 바꾸는 경우도 있으며, 그 관계를 빠르기 변화로 밀고 나가면 박자 변조가 됨.
다중박자(polymeter)는 둘 이상의 박자 흐름이 동시에 진행하는 상태임. Bartók의 〈Ara táskor〉(Harvest Song)(1931)는 두 대의 바이올린이 11마디부터 서로 다른 박자를 실제로 적어 연주하므로 명시적 다중박자임. Bartók가 민속음악에서 받은 영향을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함.
Ravel의 F장조 현악4중주 2악장(1902)처럼 실제 박자표 하나만 적고 강세와 묶음에서 다른 박자감이 들리면 묵시적 다중박자라고 함. 이런 현상은 그룹화 불협화음의 한 모습으로도 볼 수 있음.
박자 변조
섹션 제목: “박자 변조”박자 변조는 새 빠르기의 음가 또는 박 묶음과, 기존 빠르기 안의 음가를 같게 놓아 갑작스러운 빠르기 변화를 매끈하게 잇는 기법임. 보통 악보 위에 ‘음가 = 음가’처럼 적음.
| 연결 방식 | 변하는 것 | 결과 |
|---|---|---|
| 분할 유지 | 8분음표 분할을 두 박자에서 같게 둠 | 박은 달라도 내부 분할이 이어짐 |
| 박 유지 | 앞 박자의 4분음표가 새 박자의 점4분음표가 됨 | 8분음표 분할은 빨라짐 |
Elliott Carter의 〈Canaries〉, 4대 팀파니를 위한 8곡(1949)는 이 기법으로 유명함. 끝에서 여섯 마디 앞에 셋잇단음표를 넣어 다음 박자의 전환을 미리 준비함. 그래서 박자표가 바뀌어도 앞 셋잇단음표의 연장처럼 들리고, 다시 8분음표를 같게 두어 다음 전환도 자연스럽게 잇음.
시간선 표기
섹션 제목: “시간선 표기”시간선 표기는 마디선과 박자 대신 초를 시간의 단위로 씀. 초를 고르지 않게 나눌 수도, 일정한 격자로 나눌 수도 있으며 비박감을 만들기 쉬움. 음높이와 길이를 비전통 기호로 적는 그래픽 표기와 함께 쓰이기도 함.
Krzysztof Penderecki의 〈Threnody for the Victims of Hiroshima〉(1960)는 원래 〈8′37″〉이었다가 1964년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에게 헌정하며 제목을 바꿈. 시간선·그래픽 표기·확장 현악기법이 경보나 비명 같은 혼란스러운 소리를 만듦. 9쪽의 한 시스템은 10초–7초–10초–5초처럼 고르지 않게 나뉨.
John Cage의 〈Water Walk for Solo Television Performer〉(1959)는 1959년 밀라노 TV 프로그램에서 초연됐고, 욕조·고무오리·얼음·라디오 다섯 대·그랜드피아노를 포함한 34개 물체와 녹음테이프를 요구함. 1쪽 시간선은 5초씩 일정하게 늘어나는 격자를 씀.
부채꼴 빔과 오스티나토
섹션 제목: “부채꼴 빔과 오스티나토”부채꼴 빔은 하나의 빔 안에서 음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거나 느려짐을 적는 방식임. 빔 마지막 음가가 처음보다 짧으면 가속, 길면 감속임. 예측하기 어려운 가감속을 적으므로 엄격한 박자 음악보다는 현대음악·카덴차·비박 작품에서 많이 씀.
오스티나토는 리듬 또는 음높이를 반복하는 악상임. 한 마디일 수도 여러 마디일 수도 있음. Gustav Holst의 〈Mars, the Bringer of War〉(1918) 1~16마디의 오스티나토는 불길하고 군사적인 분위기를 계속 깔아 둠. 《The Planets》의 이 악장은 로마의 전쟁신 Mars와 연결된 표제음악이라, 반복 자체가 전쟁의 위협을 밀어붙임.
더 읽고 연습하기
섹션 제목: “더 읽고 연습하기”- 비대칭박자 입문, 겹박·비대칭박자 자료
- 적힌 박자와 들리는 박자, 폴리리듬·다중박자 사례
- 박자 변조 입문, 박자 변조 자료
- 부채꼴 빔 표기, 오스티나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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