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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초절기교 연습곡

13.3. 초절기교 연습곡 이미지 1

1852년 브라이트코프 & 헤르텔에서 출판된 리스트의 12개의 초절기교 연습곡 완전판 초판 표지

초절기교 연습곡(É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은 프란츠 리스트가 이룩한 피아노 기법의 혁신을 총망라한 기념비적인 작품임.

쇼팽이 에튀드를 ‘음악’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면, 리스트는 여기에 ‘교향시’적인 규모와 서사, 그리고 테크닉의 한계를 더하여 에튀드의 극한을 보여줌.

이 작품집은 한 번에 완성한 것이 아니라, 약 26년에 걸쳐 세 번의 개정을 거치며 리스트의 예술적 성숙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음.

제1판: 소년기의 습작(1826년)

리스트가 15세의 나이에 작곡한 <12개의 연습곡, Op.1>. 스승이었던 칼 체르니의 영향 아래 쓰인 이 작품으로, 재능과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아직 후대의 혁신적인 면모는 드러나지 않는 기술적 습작에 가까움.

제2판: 극단적인 테크닉 연구 (1837년)

파가니니의 연주에 충격을 받은 후, 20대의 리스트가 이전 판을 완전히 새롭게 개작한 <12개의 대연습곡>.

리스트는 피아노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기술적 한계에 의도적으로 접근했기때문에 음악이라기보다는 순수한 테크닉  연구에 더 큰 목적을 둔 작품임.

13.3. 초절기교 연습곡 이미지 2

제3판: 최종판 (1852년)

바이마르 시절의 리스트가 불필요하거나 비효과적인 기교를 덜어내고 구조를 다듬었고 이것이 현재 연주되는 버전임.

단지 곡을 쉽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테크닉이 음악적이고 시적인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데 더욱 효과적으로 돕도록 조정함.

최종판에서 대부분의 곡에 문학적이고 묘사적인 제목을 붙여, 자신의 연습곡이 단순한 테크닉 학습을 넘어 ‘음악’임을 명확히 함.

결론적으로, 초절기교는 19세기 낭만주의 피아노 기법의 총체적인 요약이라고 할 수 있음. 리스트는 이 작품을 통해 피아노가 표현할 수 있는 음향적, 기술적, 그리고 시적 가능성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됨.

초절기교 4번 마제파(Mazeppa)

빅토르 위고의 시를 바탕으로, 반란에 실패하여 벌거벗긴 채 야생마에 묶여 황야를 질주하는 우크라이나의 영웅 이반 마제파의 이야기를 그림. 양손이 교차하며 연주하는 격렬한 3연음부는 말발굽 소리를, 중간의 카덴차는 지쳐 쓰러지는 주인공을, 그리고 마지막의 화려한 행진곡은 마침내 왕이 되는 영광을 묘사함.

피아노 : 임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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