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프란츠 리스트 교수법의 신화
Fundamentals of piano practice
섹션 제목: “Fundamentals of piano practice”© 2009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 name, Chuan C. Chang, and this copyright statement are included.
피아노 연습의 원리 한글판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출처 확인: PDF는 로널드 테일러와 앨런 워커의 전기, 리스트 제자들의 회고록을 참고문헌으로 제시함. 하지만 ‘리스트 교수법을 표방한 교사가 수천 명’, ‘리스트 관련 학회가 12개’, ‘출판물이 1만 건’이라는 수치에는 근거를 달지 않았음. 더 중요한 문제도 있음. 원문은 리스트의 수업을 설명한 자료가 거의 없다고 적었지만, 제자들이 남긴 기록에는 수업 장면과 조언이 자세히 나옴. 따라서 이 글에서는 초보자부터 단계별로 가르치는 하나의 표준화된 ‘리스트 메소드’는 확인하기 어려움과 리스트의 실제 수업 기록은 남아 있음을 구분함.
‘리스트에게 배운 계보’와 교수법은 다름
섹션 제목: “‘리스트에게 배운 계보’와 교수법은 다름”피아노 교사 가운데는 자신의 교육 계보가 프란츠 리스트에게 닿는다고 소개하는 경우가 있음. 체르니가 베토벤에게 배우고 리스트가 체르니에게 배웠으므로, 베토벤-체르니-리스트의 전통을 이어받았다는 설명임.
이 계보가 역사적 관계를 보여 주는 것은 맞음. 하지만 이름이 이어진다고 같은 연습법을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볼 수는 없음. 어느 교사가 리스트 계보에 속한다는 사실만으로 구체적인 수업 내용이나 효과까지 알 수 없음.
‘리스트 메소드’라는 이름을 쓴다면 먼저 내용을 물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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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에게 무엇부터 가르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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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을 어떤 단위로 나누어 연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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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 문제를 어떤 동작으로 해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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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법을 기록한 자료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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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수준에 따라 어떻게 바꾸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계보는 교수법의 설명을 대신하지 못함.
표준화된 ‘리스트 메소드’ 교본은 확인하기 어려움
섹션 제목: “표준화된 ‘리스트 메소드’ 교본은 확인하기 어려움”리스트에 관한 전기와 연구는 매우 많음. 리스트가 만든 연습곡과 에튀드도 남아 있음. 하지만 곡 목록만으로는 연습법을 알 수 없음. 무엇을 듣고, 어느 동작을 고치며, 막힌 구간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설명이 필요함.
PDF 저자는 이런 단계별 지침을 담은 교본이 없다는 점을 비판함. 이 문제 제기는 타당한 부분이 있음. 리스트가 초보자부터 고급자까지 같은 순서로 가르치는 표준 교육과정을 직접 정리해 남긴 것은 아님.
다만 여기서 ‘리스트의 교수법을 설명한 자료가 전혀 없음’으로 넓히면 사실과 달라짐. 리스트가 어떤 식으로 학생을 듣고 고쳤는지는 여러 제자의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음.
리스트의 실제 수업 기록은 남아 있음
섹션 제목: “리스트의 실제 수업 기록은 남아 있음”리스트의 제자 윌리엄 메이슨은 회고록에 아예 ‘리스트가 가르친 방법’이라는 장을 남겼음. 메이슨의 설명에 따르면 리스트는 보통의 개인 레슨처럼 차례대로 진도를 나가지 않았음. 학생들을 모아 연주하게 한 뒤 말로 조언하고, 때로는 직접 피아노를 치며 차이를 들려줬음.
메이슨은 첫 수업에서 리스트가 프레이즈와 악센트를 고쳐 준 장면도 기록했음. 리스트가 자리를 바꿔 직접 연주하자 기계적이던 흐름이 살아났고, 그 경험이 자신의 연주와 훗날의 교육에 오래 남았다고 회고함. 윌리엄 메이슨의 1901년 회고록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음.
에이미 페이가 1870년대에 보낸 편지에도 리스트의 수업이 나옴. 학생들은 함께 모여 연주했고 리스트는 듣다가 논평하거나 직접 시범을 보였음. 이미 공개 연주를 하는 학생도 있었고, 수준 높은 연주자가 많이 모였음. 그러나 참가자 모두가 완성된 콘서트 피아니스트였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음. 에이미 페이의 편지 모음에서 당시 상황을 읽을 수 있음.
아우구스트 괼러리히의 일기에는 1884~1886년에 열린 100회가 넘는 마스터클래스 기록이 실려 있음. 리스트가 작품별로 준 해석 조언과 수업 방식도 담겨 있음. 인디애나대학교 출판부의 책 소개도 이 자료의 성격을 확인해 줌.
그러므로 ‘리스트는 연주 시범만 보였고 가르칠 줄 몰랐음’이라고 단정하면 안 됨. 문헌으로 확인되는 내용은 조금 다름. 리스트의 수업은 초보자를 위한 단계식 교육보다 고급 연주자의 해석과 표현을 다듬는 마스터클래스에 가까웠음.
시범은 강력하지만 설명을 모두 대신하지 못함
섹션 제목: “시범은 강력하지만 설명을 모두 대신하지 못함”리스트가 직접 들려준 한 구절은 학생의 연주를 크게 바꾸기도 했음. 소리, 프레이즈, 움직임을 말보다 빠르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임.
하지만 학생이 아직 기본 동작을 찾지 못했다면 시범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음. 무엇이 달랐는지 듣지 못하거나, 들었어도 몸으로 재현하지 못할 수 있음. 이때는 구체적인 연습 단위와 동작, 점검 기준이 필요함.
따라서 리스트의 마스터클래스를 그대로 초보자 교육에 옮기기는 어려움. 고급 연주자에게 효과적인 해석 지도가 처음 배우는 학생의 기초 과정까지 설명해 주지는 않음.
체르니와 이어졌다고 같은 방법을 쓴 것은 아님
섹션 제목: “체르니와 이어졌다고 같은 방법을 쓴 것은 아님”PDF는 리스트가 체르니의 방법을 사실상 무시했다고 주장함. 체르니 교재도 낡은 교육의 상징처럼 비판받아 왔다고 덧붙임. 그러나 이 대목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붙어 있지 않음.
리스트가 체르니에게 배웠다는 사실과 체르니의 모든 방법을 평생 따랐다는 주장은 별개임. 반대로 리스트가 체르니의 영향을 모두 버렸다고 단정할 수도 없음.
교육 계보를 평가할 때는 이름보다 실제 내용을 봐야 함. 양손 따로 연습, 화음으로 묶어 치기, 짧은 구간 연습처럼 교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치는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함.
쇼팽과 바흐의 경우
섹션 제목: “쇼팽과 바흐의 경우”PDF는 쇼팽을 예외로 듦. 쇼팽의 제자들이 수업 내용을 기록했기 때문에 그의 교육관과 연주 지침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고 설명함. 장자크 에겔딩거가 이런 증언을 모아 정리했음.
바흐는 별도의 피아노 교수법 교본을 남기지 않았음. PDF 저자는 인벤션과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같은 교육용 작품 안에 레슨이 들어 있다고 봄. 작품의 성부 진행과 운지, 아티큘레이션을 공부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뜻임.
그렇다고 작품만 치면 바흐의 가르침을 자동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님. 악보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알아야 함. PDF는 하농이 바흐의 의도를 잘못 읽어 피아노 교육을 오랫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주장하지만, 이 평가는 저자의 해석임. 사실로 단정할 근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음.
‘리스트 메소드’라는 명칭을 어떻게 볼 것인가
섹션 제목: “‘리스트 메소드’라는 명칭을 어떻게 볼 것인가”저자는 리스트 교수법을 표방한 몇몇 교사를 개인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힘. 그 교사들은 양손 따로 연습, 화음으로 묶어 치기, 엄지 넘기기, 짧은 구간 연습처럼 이 책이 권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고 함.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리스트 메소드’를 내세우는 교사라면 좋은 연습 원칙을 알 가능성이 조금 높다고 판단함. 하지만 조사 대상과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일반적인 결론으로 받아들이면 안 됨. 저자의 제한된 경험에 따른 의견임.
교사를 고를 때는 명칭보다 실제 수업을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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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집에서 연습할 방법까지 설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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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뒤에 학생이 재현할 수 있게 돕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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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짧고 구체적인 과제로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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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법을 모든 학생에게 강요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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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 주는가?
피아노 교육은 재능보다 방법을 설명해야 함
섹션 제목: “피아노 교육은 재능보다 방법을 설명해야 함”PDF 저자는 2000년 무렵부터 효율적인 연습법이 재능과 반복 훈련을 대신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함. 그전에는 성공을 재능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연습법을 충분히 정리하지 않았다고 봄.
피아노 교육의 변화가 특정 연도를 기준으로 한꺼번에 일어난 것은 아님. 효율적인 연습과 동작을 연구한 교사도 오래전부터 있었음. 리스트의 제자들이 남긴 기록도 교육 내용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줌.
다만 학생의 실패를 재능 부족으로만 돌리면 교수법을 점검하기 어려워진다는 비판은 중요함. 교사는 잘 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데서 멈추지 말아야 함. 학생이 같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연습 과정을 설명해야 함.
저자는 이본 콩브가 수십 년 동안 효율적인 연습법을 가르쳤으며, 자신과의 대화에서 그 방법이 피아노 교육을 바꿀 수 있다고 여겼다고 적음. 이 내용은 저자의 개인적인 대화 기록임. 독립된 연구나 공개 자료로 검증된 결론은 아님.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신의 책이 나오면서 발전이 보장되었다고 선언함. 이것도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저자의 자신감과 전망임. 실제 변화는 교사가 방법을 검토하고, 학생에게 맞게 적용하고, 결과를 다시 확인할 때 생김.
© 2016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hip, Chuan C. Chang, is i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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