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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엘리제를 위하여 연습법 적용 예시

© 2009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 name, Chuan C. Chang, and this copyright statement are included.

피아노 연습의 원리 한글판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배우면서 다음 내용을 실제 곡에 적용함.

  • 곡을 시작하는 방법

  • 악보 읽기와 운지

  • 어려운 부분부터 연습하기

  • 구간별 연습과 연속성 규칙

  • 병렬 세트(Parallel Sets, PS), 연결부와 순환 연습

  • 암보와 눈을 감고 연주하기

  • 댐퍼 페달 사용법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연주자의 녹음을 들어 봄. 같은 곡도 여러 연주를 비교하면 음악적 생각을 빠르게 모을 수 있고, 테크닉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됨. 교사도 학생이 배우는 곡을 직접 연주해 보여 줄 수 있어야 함.

악보의 모든 마디에 번호를 붙이고 구조를 살펴봄.

《엘리제를 위하여》에는 반복 기호를 적는 방식이 다른 두 판본이 있음. 음악은 같지만 마디 번호가 달라짐. 여기서는 124마디로 적은 긴 판본을 기준으로 삼고, 짧은 판본은 105마디임.

긴 판본을 기준으로 보면 첫 4마디가 모두 15번 나옴. 이 4마디만 배워도 곡의 절반을 연주할 수 있음.

다른 6마디도 네 번 반복됨. 따라서 모두 10마디를 익히면 곡의 약 70%를 연주하게 됨. 이 부분은 단순하므로 30분 안에 외울 수 있음.

반복 사이에는 더 어려운 삽입부가 두 곳 있음. 반복을 제외하고 실제로 새로 배워야 하는 부분은 모두 50마디 정도임. 어려운 두 구간을 하루에 하나씩 외운다고 잡으면 사흘 안에 전곡을 암보할 수 있음.

여기에 이틀 정도 더 연습하면 일주일 안에 일단 전곡을 연주할 수 있음. 다만 저자가 말하듯 이 단계의 완성도는 높지 않을 수 있음. 무대에서 연주할 수준까지 다듬는 기간은 현재 실력과 연습법을 얼마나 잘 아는지에 따라 달라짐.

학습 기간을 미리 예상하는 일도 연습의 일부임. 처음 세운 예상이 틀려도 괜찮음. 예상할 수 없다면 어떤 연습법이 필요한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는 뜻일 수 있음. 곡은 끝없이 다듬을 수 있지만, 무대에서 만족스럽게 연주했다면 하나의 학습 과정을 마쳤다고 볼 수 있음.

이 곡에서 특히 어려운 곳은 긴 판본 기준 4556마디와 82105마디임. 짧은 판본에서는 각각 2435마디와 6184마디에 해당함.

둘 중 자신에게 더 어려운 구간부터 시작함. 저자는 첫 번째 구간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53마디를 예로 듦.

오른손으로 53마디를 연습할 때 54마디의 첫 네 음까지 함께 넣음. 왼손도 54마디의 첫 화음까지 포함함. 다음 구간의 첫부분을 겹쳐 연습하는 연속성 규칙임.

오른손 운지는 다음과 같음.

53마디: 251515151525

54마디로 넘어가는 네 음: 1254

같은 방식으로 54마디도 따로 연습함. 각 마디가 편해지면 53~54마디를 연결해 한손씩 연주함.

짧은 구간을 한손씩 연습하면 새 동작을 시험하기 쉽고, 테크닉도 빠르게 익힐 수 있음.

구간 안에서 막히는 동작을 병렬 세트로 쪼개어 확인함. 병렬 세트는 무작정 반복하는 운동이 아니라 약한 동작을 찾아 바로잡는 검사이자 해결법임. 문제를 해결했다면 계속 반복할 필요가 없음.

먼저 두 음으로 된 병렬 세트를 연습함.

  • 25

  • 15

  • 52

  • 51

그다음 세 음으로 늘림.

  • 251

  • 152

  • 151

세 개의 병렬 세트로 나눌 수 있음. 다음 구간의 첫음을 포함하는 연속성 규칙을 잊지 않음.

다음 세 병렬 세트를 연습함.

  • 123

  • 135

  • 432

다음 순서로 연습함.

  • 31

  • 13

  • 131

  • 313

이 정도를 해결하면 전곡을 연주하는 데 필요한 기본 테크닉을 갖추게 됨.

순환 연습도 활용할 수 있음. 예를 들어 16마디, 610마디를 각각 순환함. 이어 1720마디를 21마디의 첫음까지 포함해 연습하고, 2122마디로 넘어감. 나머지도 같은 원리로 구간을 정함.

같거나 비슷한 패시지는 언제나 같은 운지를 사용함. 일부를 배운 뒤 운지를 바꾸면 기존 습관을 지우고 새 동작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이 듦. 공연 중에는 예전 운지가 갑자기 튀어나와 실수할 수도 있음.

표준 운지는 악보에 생략되는 경우가 많고, 앞뒤 음형에 따라 그대로 쓸 수 없는 곳도 있음. 따라서 일반적이지 않은 운지가 표시된 판본을 구하는 편이 좋음.

52마디 오른손 꾸밈음은 다음 두 운지 가운데 하나를 쓸 수 있음.

  • 2321231

  • 3432131

처음에는 어색해 보여도 빠른 속도와 양손 연주에서는 필요한 운지일 수 있음.

새 곡은 한손과 양손 모두 페달 없이 연습함. 양손으로 목표 속도를 편하게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페달을 넣지 않는 편이 좋음.

페달 없이 치면 모든 음을 정확히 눌렀다가 떼어야 하므로 처음에는 더 어렵게 느껴짐. 하지만 실제로 무엇을 연주했는지 그대로 들을 수 있어 테크닉을 가장 빠르게 다듬을 수 있음.

《엘리제를 위하여》에서는 다음 구간에만 페달을 제한적으로 사용함.

  • 3마디와 비슷한 왼손 펼침화음 반주

  • 83~96마디

  • 100~104마디의 오른손 아르페지오

첫 번째 어려운 삽입부는 거의 전부 페달 없이 연주함. 곡을 대체로 완성하기 전까지는 위 구간도 먼저 페달 없이 익힘.

구간을 한손씩 연습하면서 손에 익는 즉시 외움. 건반을 떠나서도 머릿속 연주(Mental Play, MP)를 병행함.

악보에만 의존해 끝까지 익힌 뒤 나중에 외우려 하지 않음. 구조, 운지, 건반 위치와 소리를 처음부터 함께 기억해야 함. 눈을 감고 연주하거나 피아노 없이 머릿속으로 확인하면 손의 기억에만 의존하는 습관도 줄일 수 있음.

이 곡의 목적은 단순히 《엘리제를 위하여》 한 곡을 완성하는 데 있지 않음. 구조를 먼저 파악하고, 어려운 곳을 짧게 나누어 한손으로 연습하며, 병렬 세트로 막힌 동작을 해결하고, 처음부터 암보와 머릿속 연주를 함께 쓰는 전체 과정을 익히는 데 있음.

© 2016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hip, Chuan C. Chang, is i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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