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연주 준비와 영상 촬영
Fundamentals of piano practice
섹션 제목: “Fundamentals of piano practice”© 2009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 name, Chuan C. Chang, and this copyright statement are included.
피아노 연습의 원리 한글판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1. 연주를 영상으로 확인하기
섹션 제목: “1. 연주를 영상으로 확인하기”음악성과 무대 연주를 함께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연주를 영상으로 찍는 것임. 영상을 보면 잘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이 예상과 크게 다를 수 있음.
다음 항목을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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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가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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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이 정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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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가 일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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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작 때문에 리듬이 끊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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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선이 분명하게 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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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이 지나치게 크거나 작게 들리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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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손·손가락이 알맞은 위치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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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손의 움직임과 조화를 이루는가, 서로 맞서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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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곳에서 느려지고 쉬운 곳에서 빨라지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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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의 길이는 충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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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맺음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가?
연주할 때 듣는 소리와 영상으로 다시 들을 때의 소리는 다르게 느껴짐. 녹화는 실수나 기억 단절이 생겼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보여 줌. 실수 뒤에 낙담하는지, 다시 회복해 음악에 집중하는지 확인할 수 있음.
실수했다고 웃거나 표정을 짓는 학생도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음. 실수에 관심이 쏠리지 않게 그대로 지나가는 편이 가장 좋음. 평소에는 문제없던 뜻밖의 자리에서 무대 중 기억이 끊기기도 하는데, 녹화하면 이런 취약 지점을 대부분 찾아낼 수 있음. 만족스럽게 녹화할 수 없다면 아직 곡을 완성했다고 보기 어려움.
영상 촬영은 시간이 많이 듦. 녹화물을 봐야 하고, 한 구간을 고칠 때마다 다시 찍고 확인해야 함. 하지만 이 시간도 연습의 일부임. 모든 피아노 학습자에게 필요한 과정인데도 자주 빠뜨림.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찍고 곧바로 컴퓨터나 휴대전화에서 확인할 수 있음.
주요 문제를 몇 차례 촬영으로 찾고 나면 같은 문제를 계속 확인할 필요는 없음. 이후에는 연주 레퍼토리를 보관하거나 여러 매체에 공유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으므로, 누구나 쉽게 녹화할 환경을 마련해 두는 편이 좋음.
2. 공연을 앞둔 연습 순서
섹션 제목: “2. 공연을 앞둔 연습 순서”연습실에서 완벽하게 연주해도 공연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발표회에서 실수하거나 음악성을 살리지 못할 수 있음.
학생들은 흔히 공연 전 일주일, 특히 당일에 전속력으로 열심히 연습함. 청중이 앞에 있다고 상상하며 곡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 힘을 다해 여러 번 반복하기도 함. 저자는 이 방식이 실수와 좋지 않은 공연을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봄.
공연 직전까지 잘 쳤는데 무대에서 평소에 없던 실수가 나왔다는 말은 흔함. 경험 많은 교사가 보기에는 올바른 준비법을 배우지 못한 채 연습을 통제하지 못한 결과임. 학생들의 발표회와 콩쿠르 성과가 좋은 교사들은 공연 전 연습 순서를 세밀하게 관리함.
연주 중 실수는 결국 뇌에 저장된 정보가 흐트러질 때 나옴. 곡에 필요한 내용은 헷갈리지 않도록 단순하고 질서 있게 기억해 둬야 함. 전속력 연습을 많이 하면 기억에 혼란이 쌓일 수 있음. 공연장은 평소 연습 환경과 다르고 주의를 흐트러뜨릴 요소도 많음. 이런 상황에서도 꺼내 쓸 수 있도록 곡을 단순하고 정확하게 기억해야 함.
공연 당일
섹션 제목: “공연 당일”가장 중요한 원칙은 머리를 맑고 정돈된 상태로 두도록 연습량을 제한하는 것임. 테크닉과 기억은 잠을 자는 동안 향상됨. 공연 당일에는 뇌가 새로운 내용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므로, 더 연습할수록 오히려 기억이 흐트러질 수 있음. 숙련된 연주자라야 당일에도 새 내용을 받아들이고 무대에 적용할 만큼 훈련되어 있음.
학교 시험도 비슷함. 밤새 벼락치기하느라 잠을 줄이기보다 전날 쉬는 편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때가 많음.
일반 학생의 공연 당일 연습은 다음 세 번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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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속도에 가까운 빠르기로 한 번 연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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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속도로 한 번 연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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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속도로 한 번 연주함.
이후에는 더 연습하지 않음. 공연 속도보다 빠르게 치지 않으며, 표현을 모두 쏟아붓지도 않음. 최소한의 표현만 사용하고 음악의 신선함과 에너지는 무대를 위해 남겨 둠.
직관과 반대되는 방식이므로 어린 학생의 부모와 주변 사람도 이 원칙을 알아야 함. 그렇지 않으면 교사의 지시와 달리 당일 내내 전속력 연습을 시킬 수 있음.
이 순서는 일반 학생을 위한 것임. 전문 연주자는 작곡가와 작품 성격에 맞춘 더 세밀한 준비법을 씀. 또한 곡은 적어도 6개월 전부터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상태여야 함. 아직 더 다듬을 곳이 있더라도 공연 당일에는 위 순서를 지키는 편이 좋음.
당일에 완고한 실수가 나올 때
섹션 제목: “당일에 완고한 실수가 나올 때”허용된 연습 중 계속 되풀이되는 실수가 나오면 공연에서도 다시 나올 가능성이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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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가 들어 있는 몇 마디만 떼어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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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속도로 한손씩 연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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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반드시 느리게 연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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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속도에 가깝게 한 번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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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몇 마디를 다시 여러 번 느리게 연주하고 끝냄.
암보가 불안한 구간은 아주 느리게 여러 번 확인함. 이때 머릿속 연주(Mental Play, MP)가 기억과 공연 준비 상태를 확인하는 최종 시험임. 머릿속 연주는 원하는 속도로 원하는 만큼 해도 됨. 당일에 연습하고 싶은 욕구를 채워 주고, 걱정에 빠지지 않게 해 긴장을 가라앉히는 데도 도움이 됨.
축구 경기나 무거운 물건 들기, 콘서트 그랜드피아노 밀기처럼 힘을 극단적으로 쓰는 활동은 피함. 손의 기억이 갑자기 달라져 뜻밖의 실수가 생길 수 있음. 가벼운 몸풀기, 스트레칭, 맨손체조, 태극권, 요가 등은 도움이 됨.
공연 전 일주일
섹션 제목: “공연 전 일주일”연습을 마칠 때는 항상 중간 속도로 연주한 뒤 느린 속도로 끝냄. 시간이 부족하거나 곡이 매우 쉽거나 무대 경험이 많다면 중간 속도는 생략할 수 있음.
중간 속도는 대략 공연 속도의 4분의 3이며, 편안하고 이완된 상태에서 음 사이에 충분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빠르기임. 느린 속도는 대략 절반이며, 음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함. 어려울수록 더 느리게 치되 빠르게 연주할 때 필요한 손동작은 유지함.
공연 전날까지 음악성과 한손 연습을 중심으로 곡을 다듬을 수 있음. 다만 마지막 일주일에는 새 내용을 넣거나 운지처럼 이미 정한 것을 바꾸지 않는 편이 좋음. 강한 연주자라면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는 훈련으로 마지막 순간에 일부러 변화를 줄 수도 있음. 공연 직전에 새 요소를 넣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높은 무대 대응력을 보여 줌.
베토벤 소나타처럼 긴 작품은 전곡을 여러 번 반복하지 않음. 몇 쪽씩 짧게 나누거나, 많아도 한 악장만 연습함. 다음 구간이나 악장의 첫 몇 마디까지 함께 넣어 연결을 확인함. 한손 연습도 좋으며, 마지막 일주일에도 한손씩이라면 더 빠른 속도를 연습할 수 있음.
새 곡은 배우지 않는 편이 좋음. 전에 배운 다른 곡은 연습해도 됨. 새 곡에서 익힌 동작이 공연곡의 움직임을 바꿀 수 있으며, 대개 무대에서 낯선 실수가 나온 뒤에야 알아차리게 됨.
준비 없이 바로 연주하기
섹션 제목: “준비 없이 바로 연주하기”매번 연습을 시작할 때 공연곡을 준비 없이 바로 연주하는 습관을 들임. 다만 손이 굳어 있다면 어려운 곡을 곧바로 전속력으로 치지 말고, 긴장과 나쁜 습관이 생기지 않는 속도로 낮춤. 어떤 곡은 손을 충분히 푼 뒤에야 음색까지 살려 연주할 수 있음.
공연 며칠 전부터는 시작 부분 몇 마디를 따로 연습함. 피아노 옆을 지날 때마다 무대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첫 부분을 연주함. 매번 길이를 달리하되 마디 끝에서 멈추지 말고 다음 마디의 첫 박까지 포함함. 첫 몇 마디를 사진처럼 기억해 둘 수도 있음.
무대에서 곡을 쉽고 아름답게 시작하면 나머지도 잘 풀릴 가능성이 큼. 반대로 첫머리의 작은 문제가 전체 연주를 무너뜨릴 수도 있음.
기억 단절에 대비하기
섹션 제목: “기억 단절에 대비하기”머릿속 연주로 작품 전체의 구조를 그리고, 지금 어느 지점을 연주하는지 알아야 함. 구조 안의 어느 곳에서나 시작하는 연습을 해 두면 기억이 끊겨도 다시 이어 갈 수 있음.
손의 기억에만 의존하면 위험함. 손의 기억은 앞서 친 음이 다음 동작을 부르는 반사 기억이라 뇌의 개입이 적고, 믿기 어려울 만큼 불안정함. 피아노, 공연장, 긴장, 청중처럼 조건이 달라지면 자극도 바뀌어 기억이 끊길 수 있음. 한 번 끊기면 평소 동작을 이어 주던 자극까지 사라짐. 손의 기억밖에 없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음.
반사는 속도에 좌우되므로 느린 연주는 손의 기억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뇌가 연주를 맡게 함. 그래서 공연 전 일주일 동안은 연습을 느린 연주로 끝내야 함.
실수 뒤에 회복하는 법도 연습함. 학생 발표회에서 다른 연주자가 실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면 좋은 대응과 나쁜 대응이 쉽게 보임. 실수 뒤에 낙담하거나 고개를 젓는 행동은 하나의 실수를 세 개로 늘림. 원래 실수에 부적절한 반응이 더해지고, 청중에게 실수했다는 사실까지 알리기 때문임.
모든 연습에서 실수를 피하고, 생겨도 드러나지 않게 이어 가는 법을 익힘. 합창을 반주하거나 협주곡을 연주한다고 생각하고 정확한 자리에서 음악을 다시 잡는 연습도 함.
3. 비공식 연주
섹션 제목: “3. 비공식 연주”피아노 매장에서 악기를 시험하며 치거나 모임에서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비공식 연주는 무대 경험을 쌓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음. 정식 발표회보다 자유롭고 부담도 적어 긴장을 다루는 법을 익히기 좋음.
무대 연주의 비결은 평소부터 음악적으로 연습하는 데 있음.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기 두려운 피아니스트는 음악적으로 연습한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음. 청중 앞에서는 음악 자체가 가장 중요함. 늘 음악적으로 연습하면 청중의 반응을 느끼며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도 커짐.
처음에는 곡 전체보다 듣기 좋은 짧은 구간을 고름. 잘 풀리지 않거나 막히면 다른 구간이나 곡으로 넘어감. 이 과정에서 다음을 확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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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빨리 시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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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피아노, 특히 조율이 나쁘거나 치기 어려운 악기에 적응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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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의 반응을 살피고 연주로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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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맞는 곡과 구간을 고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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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수준을 알아차리고 조절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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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면서 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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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 흔들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는가?
너무 빠르게 시작했다가 늦추기보다 조금 느리게 시작해 속도를 올리는 편이 나음. 어린 학생에게 다장조 음계, 젓가락 행진곡, 생일 축하 노래 등을 가르치는 일도 무대 연습이 됨. 듀엣도 매우 좋은 방법임.
곡 중간 어디서나 시작하고 멈추는 모습은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줌. 짧은 구간은 실수 없이 연주하기도 쉬움. 네다섯 차례 다른 자리에서 이런 연주를 해 보면 자신의 무대 능력을 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 짧은 구간을 준비 없이 바로 꺼내는 연습도 따로 해 둬야 함.
막 배운 곡은 연주하지 말고 적어도 6개월, 가능하면 1년 묵힘. 어려운 새 곡을 2주 동안 집중해서 배우느라 기존 구간을 전혀 치지 않았다면 기억 단절 같은 뜻밖의 문제가 생길 수 있음. 연주할 가능성이 있는 날에는 해당 구간을 빠르게 연습하지 말고 느리게 확인함. 한손 연주도 하나의 비공식 공연이 될 수 있으며 매우 빠르게 보여 줄 수도 있음. 모든 부분을 머릿속으로 연주할 수 있는지가 최종 준비 기준임.
정식이든 비공식이든 같은 곡을 적어도 세 번, 어떤 이들은 다섯 번 이상 무대에서 연주하기 전에는 만족스럽게 해낼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음. 실제 공연은 연습실에서 가장 잘된 한 번과 같지 않음. 이 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공연할 때마다 실망하고 심리적인 두려움이 커질 수 있음.
연습 중에는 작은 실수나 빠진 음을 알아채지 못하고 실제보다 낙관적으로 평가하기 쉬움. 연습 뒤에는 잘된 부분을 기억하지만 공연 뒤에는 실수만 기억하는 경향도 있음. 연주자는 대개 자기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비평가임. 본인에게 크게 들리는 실수도 청중은 절반가량 알아채지 못하고, 나머지도 연주자가 티를 내지 않으면 대부분 잊음.
클래식 음악만으로 비공식 연주를 꾸리기 어려울 때도 있음. 모든 피아니스트가 대중음악, 재즈, 칵테일 음악, 페이크북 연주와 즉흥연주를 익혀 두면 좋음. 대중음악 연주는 클래식 발표회를 준비하는 데도 훌륭한 무대 훈련이 됨.
4. 발표회와 콩쿠르의 장단점
섹션 제목: “4. 발표회와 콩쿠르의 장단점”무대 연주의 장점과 위험을 고려해 평소 학습 과정을 짜야 함. 테크닉은 무대에서 실제로 보여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자기 것이 됨.
어린 학생이 얻는 효과는 매우 큼. 하나의 일을 완성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음악을 만든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움. 음악을 배우지 않는 아이들은 대학에 갈 때까지 이런 능력을 익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피아노 학생은 나이와 관계없이 첫 발표회부터 경험함. 이후 새 곡을 배울 때마다 같은 프로젝트 관리 과정을 되풀이함. 성공적인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밖에서도 쓸 수 있는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갖추는 이유임.
학생은 발표회를 준비할 때 어느 때보다 스스로 움직임. 목표에 집중하고 결과를 의식하며, 교사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정확히 이해하려 함. 자신의 공연이 걸려 있으므로 실수를 없애고 모든 내용을 제대로 배우려는 태도도 강해짐. 발표회를 열지 않는 교사의 학생은 수업 직전에만 몇 번 연습하는 습관에 빠질 수 있음.
무대 연주를 싫어하는 학생도 반드시 있음. 교사는 이유를 알아보고 부모와 상의해야 함. 학생의 성향에 맞는 지도법을 마련하고, 공연에 관심이 없다면 학생이 좋아하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함.
피아노 연주의 심리와 사회적 측면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음. 심리 훈련을 받지 않은 교사가 학생에게 아무 준비 없이 무대에 올라 연주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많음. 특히 어린 학생에게는 긴장과 그로 인한 심리 변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임. 발표회가 두려운 경험이나 오래가는 심리적 상처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다뤄야 함. 긴장만 줄여도 스트레스와 공포를 상당히 낮출 수 있음.
공연 능력 최적화에 관한 연구는 활발함. 저자가 글을 쓸 당시에는 몰입(flow) 개념이 주요 원리 가운데 하나였지만 피아노 공연에는 충분히 적용되지 않았음. 피아노가 공연 예술인데도 무대에 관한 고급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교육은 다른 분야보다 뒤처졌다고 봄.
콩쿠르의 심사 체계는 공정하기 어렵고, 심사 자체도 어렵고 보상받기 힘든 일임. 참가 학생에게 이런 한계를 미리 알려 주어 불공정하다는 느낌과 실망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지 않게 해야 함. 참가자가 30명이어도 우승자는 한 명뿐인 구조는 교육 관점에서 역효과를 낼 수 있음.
콩쿠르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우승보다 참가라는 점을 학생이 이해하도록 도와야 함. 현재는 음악성보다 기술적 난도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고, 교사들이 지도법을 개선하려고 서로 소통하도록 이끄는 구조도 부족함. 그래서 콩쿠르를 없애자는 견해까지 나옴.
발표회와 콩쿠르가 학생에게 더 노력할 동기를 주는 효과는 분명함. 다만 교사 교육과 교사 사이의 소통을 강화해 제도를 개선할 수 있음. 발표회를 언제나 경쟁으로 만들 필요도 없음. 우승자를 고르지 않고 연주 자체를 보상으로 삼는 발표회가 학생에게 더 유익할 수 있음.
© 2016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hip, Chuan C. Chang, is i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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