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음악성, 터치, 톤과 음색
Fundamentals of piano practice
섹션 제목: “Fundamentals of piano practice”© 2009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 name, Chuan C. Chang, and this copyright statement are included.
피아노 연습의 원리 한글판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음악은 타고난 감각과 배운 내용을 함께 쓰는 언어임.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 대화할 때도 씀.
사람의 말과 과학 지식만으로는 음악을 완전히 설명하기 어려움. 바흐를 비롯한 위대한 작곡가들은 음악이 무엇인지 작품 안에 직접 담았음.
작곡가 자신도 음악을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며, 오늘날에도 작품 속 모든 가르침을 해석하지 못함. 이미 존재하는 음악을 거꾸로 분석해 구성 원리를 찾는 일이 현대 음악 이론의 중요한 부분임.
교사는 음악적인 연주를 보여 줘야 함
섹션 제목: “교사는 음악적인 연주를 보여 줘야 함”학생은 오랜 레슨을 거치며 테크닉과 음악을 느끼는 능력을 함께 길러야 함. 교사는 어떻게 쳐야 음악적으로 들리는지,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를 직접 보여 줌.
많은 곡이 같은 화음으로 시작하고 끝남. 기본적인 화성 진행에서 나온 규칙임.
콩브는 악구가 대체로 여리게 시작해 가운데에서 커지고 다시 여리게 끝난다고 가르쳤음. 해석이 확실하지 않을 때 쓸 수 있는 기본 원칙임.
많은 곡이 못갖춘마디로 시작하는 이유도 비슷함. 마디 첫 음에는 보통 박의 강세가 붙어 악구를 여리게 시작하기 어려움.
기제킹과 산도르를 비롯한 여러 저자가 음악 해석을 다뤘음. 이 책에서도 각 연습법을 설명하면서 음악적인 단서를 계속 제시함.
생각보다 누구나 음악적인 감각을 갖고 있음
섹션 제목: “생각보다 누구나 음악적인 감각을 갖고 있음”작곡에는 특별한 음악적 재능이 필요하지만, 음악적으로 연주하는 능력은 타고난 두뇌에만 달려 있지 않음.
유명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고 누가 더 음악적으로 들리는지 구분할 수 있다면, 이미 음악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감각을 갖고 있는 셈임.
표현을 막는 원인은 음악성이 없어서라기보다 테크닉이 부족해서인 경우가 많음.
음악의 언어에는 리듬, 선율, 논리가 들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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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시간과 셈여림을 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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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 음높이의 공간에서 움직이며 화성을 바탕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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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어떤 소리를 음악으로 느끼게 하는 두뇌의 반응과, 아직 말로 설명하지 못한 원리까지 포함함.
음악 감각은 태어나기 전부터 평생에 걸쳐 계속 배움. 그래서 감상 능력도 타고난 부분과 익힌 부분이 함께 있음.
저자는 음악이 수학과 무관하다는 말도 맞지 않는다고 봄. 음악은 수학을 포함해 인간이 아는 모든 지식을 활용할 수 있음.
베토벤이 수학자와 물리학자가 반도체와 컴퓨터에서 중요성을 알아보기 전부터 작품에서 군론과 비슷한 구조를 사용했다고 설명하며, 과장된 표현으로 베토벤을 ‘인터넷의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함.
지식이 음악가를 방해할 이유는 없음. 여러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고, 각 곡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공부하면서 음악성을 배움.
마디와 마디를 연결함
섹션 제목: “마디와 마디를 연결함”각 마디와 악구를 따로 떼어 연주하지 않음. 앞의 흐름이 다음으로 이어지고, 서로 받쳐 줌.
리듬뿐 아니라 음악의 생각도 연결되어야 함. 너무 당연하게 들리지만 실제 연주에서 의식하면 음악이 크게 좋아질 수 있음.
오른손과 왼손 사이에도 늘 대화가 있어야 함. 두 손의 타이밍을 정확히 맞췄다고 저절로 대화가 생기지는 않음. 두 손이나 여러 성부가 서로 무엇을 주고받는지 의식적으로 만듦.
표현 기호가 움직일 공간을 남김
섹션 제목: “표현 기호가 움직일 공간을 남김”cresc.가 있다고 처음부터 계속 크게 만들지 않음. 구간 대부분은 여리게 두고 마지막 몇 음에서 커져야 변화가 분명하게 들림. 출발을 충분히 여리게 해야 함.
rit., accel., dim.도 마찬가지임. 변화가 마지막 가까이에서 실제로 일어날 공간을 남겨 둠.
크레셴도를 처음부터 같은 비율로 조금씩 키우면 경사로를 천천히 걷는 느낌이 남음. 끝까지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빠르게 커지면 공중으로 던져지는 듯한 강한 효과가 생김.
표현적인 루바토보다 정확성을 먼저 추구함. 루바토는 쉽게 과장되고 청중의 호흡과 어긋날 수 있음. 좋은 표현은 대부분 엄격한 정확성에서 아주 조금 벗어난 변화이며, 크게 흔드는 경우는 드묾.
연습도 음악적으로 들려야 함
섹션 제목: “연습도 음악적으로 들려야 함”다른 사람이 들으면 불편해서 연습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이 많음. 강도 높은 연습은 원래 귀에 거슬려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함.
효율이 낮은 연습법에서 생긴 오해임. 올바른 방법으로 음악을 만들며 연습한다면 듣기 괴로울 이유가 없음. 음악적이지 않은 연주를 따로 연습하는 일은 앞뒤가 맞지 않음.
주변 사람의 반응도 연습 상태를 가늠하는 기준이 됨. 연습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도 좋게 들린다면 방향이 맞을 가능성이 큼.
음악적인 연습은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므로 두뇌 지구력도 키움.
테크닉을 음악과 분리해 기계적으로 연습하고 싶은 욕구는 두뇌가 에너지를 아끼려는 성향에서 생길 수 있음. 그러나 피아니스트에게는 음악 없는 습관만 만들고 두뇌 지구력도 떨어뜨림. 기계적인 연습곡이 효과가 적은 중요한 이유임.
터치는 음악성의 기본이며 첫 레슨부터 길러야 함.
초보자의 어색한 터치는 교사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음. 음악적인 타건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직접 들려주며 고침.
수준이 오르면 터치는 개인적인 특징이 됨. 나쁜 터치가 오래 굳으면 두뇌가 그 소리에 무뎌져 바꾸기 어려움.
연주회 피아니스트만 듣지 말고 교사와 다른 학생의 연주도 들음. 좋은 터치와 나쁜 터치의 폭을 함께 들어야 자기 연주와 비교할 수 있음.
다른 사람의 ‘아름다운 터치’를 그대로 흉내 내려는 것이 아님. 자기 터치에서 좋지 않은 부분을 찾아 없앰.
터치는 머릿속에서 음악을 그리는 방식부터 테크닉과 음악 경험 전체의 영향을 받음. 다른 사람과 완전히 같은 터치를 복사하기는 불가능함.
음색은 최종 속도에 가까울수록 잘 드러나지만, 터치는 모든 속도에서 늘 연습해야 함.
톤은 터치와 비슷하지만 피아노 자체의 영향도 받음. 배음의 분포와 악기에서 나는 여러 소리가 함께 결정함.
톤은 가볍다, 부드럽다, 맑다, 무겁다, 깊다 같은 말로 설명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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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맑은 톤: 스타카토 연습으로 다듬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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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무겁고 깊은 톤: 레가토와 댐퍼 페달을 더 활용해 만들 수 있음.
깊은 톤은 건반이 내려가는 동안 계속 가속해 해머 생크의 휘어짐을 이용함.
가속된 타건은 해머 생크를 더 휘게 하고 해머의 유효 질량을 키움. 무거워진 해머는 낮은 기본음 성분을 늘려 깊은 톤을 만듦.
그랜드에서는 잭이 해머를 놓는 지점까지만 가속하면 되므로 이런 동작을 쓰기 쉬움. 건반 바닥까지 계속 밀 필요가 없음.
중급을 넘어선 학생이 그랜드에서 연습할 필요가 있는 이유임. 업라이트와 다른 테크닉이 필요하고, 그랜드만의 표현도 배워야 함.
피아노에는 현 소리 외의 잡음도 들어 있음
섹션 제목: “피아노에는 현 소리 외의 잡음도 들어 있음”소리를 끈 디지털 피아노에서 빠른 FF 음악을 치면 건반과 액션의 잡음을 들을 수 있음.
어쿠스틱 피아노는 그보다 많은 부수적인 소리를 냄. 평소 익숙한 데다 현 소리만 끌 수 없어서 잘 알아차리지 못함.
저자는 귀마개나 헤드폰으로 높은 주파수의 소음을 줄인 채 빠른 FF 음악을 약 20분 연주한 뒤, 귀마개를 빼고 같은 곡을 쳐 보는 방법을 제시함. 평소 들리지 않던 비음악적 소리가 크게 느껴질 수 있음.
이런 소리도 피아노 음향의 일부이며, 좋은 피아노에서는 소리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음.
해머와 현의 상태도 톤에 영향을 줌. 단단히 눌린 해머와 탄성을 잃은 오래된 현은 높은 배음을 많이 내고 홍키통크 같은 소리를 만듦.
음색(color)은 곡, 작곡가, 음계가 가진 고유한 음악적 성격임. 음악의 모든 요소가 합쳐져 만들어짐. 수준이 높아질수록 중요해짐.
행복하다, 슬프다, 활기차다 같은 단순한 말 외에는 특정 음색을 언어로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움.
그래도 몇 가지 특징은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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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조성별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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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특유의 스타카토와 레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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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물을 떠올리게 하는 드뷔시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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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재료 안에 깊은 생각을 담는 모차르트 특유의 음색
모차르트를 베토벤처럼 강렬하게 치면 흥미롭게 들릴 수는 있음. 하지만 모차르트 시대의 악기와 베토벤 이전의 음악적 기대를 담은 본래의 색채에서는 멀어짐.
음색은 작곡가의 특징에 크게 좌우됨. 연주회 피아니스트의 연주에서 작곡가별 색채를 구분해 듣고 자기 연주에서도 살려 봄.
지나치게 크게 연습하면 터치가 거칠어지고 대부분의 음색도 지워짐. FF 악절이라고 음색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큰 소리 안에서도 색채를 유지해야 함.
음악성을 이루는 요소
섹션 제목: “음악성을 이루는 요소”음악적인 연주는 다음을 모두 포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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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의 표현 기호와 박자표를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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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톤과 자기 터치를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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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리듬, 셈여림, 선율 같은 모든 요소를 고르게 살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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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마다 다른 특징을 드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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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고유한 음색을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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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자기 해석을 더함.
음악성은 한 손 연습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계속 연습해야 함. 평소 음악적으로 연습하지 않은 경험이 무대 불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음.
© 2016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hip, Chuan C. Chang, is i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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