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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손동작

© 2009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 name, Chuan C. Chang, and this copyright statement are included.

피아노 연습의 원리 한글판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연주회 피아니스트의 핵심 동작은 너무 작고 빨라 거의 눈에 띄지 않음. 무엇을 봐야 하는지 모르면 크게 보이는 과장된 몸짓이나 테크닉과 관계없는 움직임만 눈에 들어옴.

새로운 연주법을 찾고 시험할 때는 이렇게 작고 빠른 손동작을 단서로 살펴야 함.

앞에서 병렬 손가락 동작, 전완 회전, TU와 TO, 글리산도와 피벗, 카트휠과 손가락 벌리기, 빠른 옥타브의 손목 스냅을 다뤘음.

손가락 하나만 따로 움직이는 일은 없음. 모든 손가락 동작을 팔의 큰 근육이 받쳐 주며, 결국 몸 전체가 함께 관여함.

여기서는 주요 손동작을 간단히 정리함. 더 자세한 설명은 핑크(Fink)와 산도르(Sándor), 해부학은 마크(Mark)의 자료를 참고할 수 있음.

전완에는 엄지 쪽의 굵은 노뼈(radius)와 새끼손가락 쪽의 가는 자뼈(ulna)가 있음.

자뼈는 상완에 이어져 비교적 자리를 유지하고, 노뼈가 자뼈를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손을 회전시킴. 엄지가 새끼손가락보다 크게 움직이며, 엄지를 칠 때 중심이 되는 동작임.

  • 엄지가 아래로 향하는 회전: 회내(pronation)

  • 엄지가 위로 향하는 회전: 회외(supination)

기본 원칙은 새끼손가락을 칠 때 손목을 올리고, 엄지를 칠 때 낮추는 것임.

절대적인 규칙은 아님. 실제 연주에서는 여러 동작이 늘 섞이므로 예외가 많음.

손목의 위아래 움직임과 회내·회외를 결합하면 반복 패시지에 필요한 회전 동작을 만들 수 있음. 왼손 반주나 베토벤 「월광 소나타」 1악장의 오른손이 좋은 예임.

손목은 위아래뿐 아니라 좌우로도 움직임. 치는 손가락과 전완이 가능한 한 같은 방향을 향하게 손목을 옆으로 조절함.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에 옆 방향의 부담이 가장 적게 걸리고,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부상 가능성도 줄어듦. 피아노나 타자를 칠 때 손목을 옆으로 꺾은 자세가 습관이 되면 다칠 수 있음.

완전한 이완에도 유연한 손목이 필요함. 학생들은 손목이 위아래로 잘 움직이면 유연하다고 생각하기 쉬움. 실제로는 좌우 움직임이 더 중요하고 배우기도 어려움.

의자를 낮게 쓰면 전완 회전으로 손목을 옆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음. 일부 유명 피아니스트가 낮게 앉는 이유 가운데 하나일 수 있음.

건반이 미끄럽거나 땀에 젖어도 손가락을 미끄러뜨리는 법을 알면 자신 있게 칠 수 있음.

건반 표면의 마찰에 기대어 음을 찾으면 안 됨. 피아노마다 마찰이 다르고, 땀이 나면 갑자기 사라짐. 마찰에 버티는 습관은 긴장을 만들고 손끝을 다치게 할 수도 있음.

손목을 올리며 건반을 누르면 손가락이 몸 쪽으로 미끄러짐. 손목을 낮추면 건반 안쪽으로 미끄러짐. 다섯 손가락으로 두 동작을 모두 연습함.

손목을 움직이지 않으면 건반이 미끄러워도 손가락은 거의 밀리지 않음. 미끄러짐 자체를 피해야 할 문제로만 보지 않음. 따로 익힐 수 있는 테크닉임.

루브리덤(Lubriderm)이나 유세린(Eucerin) 같은 보습제가 마찰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음. 알맞게 쓰는 법은 직접 시험해 봐야 함.

효과가 날 만큼 충분히 바른 뒤 피부에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몇 분 이상 기다림. 흡수되기 전에 치면 보습제가 건반에 묻어 더 미끄러워짐.

완전히 흡수된 뒤에도 땀이 나면 손가락이 매우 미끄러워질 수 있음.

밀기(thrust)는 손을 건반 안쪽으로 보내는 동작임. 손목이 조금 올라가는 경우가 많음.

손가락을 구부린 상태에서 밀면 앞으로 향하던 손의 힘이 손가락뼈를 따라 전달됨. 통제력과 힘이 커져 화음을 치기 좋음. 다만 잘못 쓰면 부상을 일으킬 수 있음.

당기기(pull)는 건반 바깥쪽, 몸 쪽으로 움직이는 비슷한 동작임. 밀기보다 부상 위험이 적음.

두 동작은 손 전체를 크게 움직이면서도 건반이 내려가는 수직 거리는 작게 유지할 수 있어 세밀하게 통제하기 좋음.

큰 화음을 손을 곧게 내리기만 하며 쳐 본 뒤, 건반 안쪽으로 미는 동작을 더해 다시 쳐 봄. 밀기를 넣었을 때 더 안정된 소리가 날 수 있음.

당기기는 일부 레가토와 여린 패시지에 유용함. 화음을 연습할 때 밀기와 당기기를 조금씩 시험함. 서로 다른 근육을 쓰므로 번갈아 사용하면 피로도 줄일 수 있음.

갈퀴 동작(claw)은 손끝을 손바닥 쪽으로 당기며 손가락을 더 굽히는 움직임임. 던지기(throw)는 반대로 손가락을 곧게 펴는 움직임임.

손끝은 위아래로만 움직이지 않음. 몸 쪽과 건반 안쪽으로도 움직이며 음을 칠 수 있음.

두 동작은 레가토와 여린 패시지, 스타카토에서 통제력을 더해 줌. 밀기와 당기기처럼 손의 전체 움직임을 크게 쓰면서도 건반은 작은 거리만 누를 수 있음.

손가락을 늘 수직으로만 내리려 하지 말고 갈퀴나 던지기를 조금 섞어 도움이 되는지 시험함.

손끝을 손바닥 쪽으로 당기는 동작이 수직 하강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쉬움. 손끝을 정확히 아래로 내리는 동작은 사실 갈퀴와 던지기가 복잡하게 섞인 결과임.

편 손가락 자세도 갈퀴 동작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음.

플릭(flick)은 손을 한쪽으로 빠르게 돌린 뒤 즉시 반대쪽으로 되돌리는 동작임. 회내 뒤 회외, 또는 회외 뒤 회내를 빠르게 연결함.

병렬 세트 자체는 매우 빠르게 칠 수 있지만, 빠른 병렬 세트끼리 연결하는 순간이 문제가 됨. 엄지가 들어가는 음계와 아르페지오에서는 플릭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음.

플릭 한 번은 긴장 없이 매우 빠르게 할 수 있음. 다만 바로 다음 플릭을 하려면 손의 방향을 다시 준비해야 하므로 연속 플릭은 어려움.

병렬 세트를 연결할 때 플릭으로 연결음을 치고, 이어지는 병렬 세트를 연주하는 동안 다음 플릭을 준비함.

© 2016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hip, Chuan C. Chang, is i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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