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베토벤, 중기의 영웅적 양식
베토벤의 중기 창작에 대해 “Heroic Period” 또는 “Heroic Style”, 때로 “Eroica Period”라 부르는데, 이는 연구자들과 음악사학자, 음악 평론가들에 의해 정의된 분석적, 시대구분적 명칭임.(대략 1802~1812년경)
이 시대는 교향곡 3번 ‘영웅’(Eroica), 5번 교향곡, 피아노 소나타 ‘발트슈타인’, ‘열정’ 등에서 나타나는 웅장하고 극적인 스타일, 영웅주의적 성격이 대표적이기 때문에 이와같이 부르며 비공식적이지만 관습화된 용어임.
1802년 베토벤은 청력 악화와 개인적 고뇌를 담은 ‘하일리겐슈타트 유서(Heiligenstadt Testament)‘.
이즈음 그의 음악은 규모와 구조, 표현 면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깊어지며, 마치 교향곡과 같은 웅장한 스케일을 가지는데,
이는 그의 심리적 상태와 함께 점점 강력하고 넓은 음역, 더 풍부한 음량을 가진 ‘포르테피아노’가 빠르게 확산한것과도 큰 관계가 있음.
특히 발트슈타인 같은 작품들은 피아노의 저음에서 고음까지 모든 음역을 최대한 활용하며, 페달(댐퍼 페달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등 두드러진 다이내믹 변화와 폭넓은 음역, 현란한 기교적 패시지를 보여줌.
목가적 풍경 속에 젊고 열정적인 ‘영웅 시기’ 베토벤 초상화. 현재 비엔나 소재 박물관에 소장.
소나타 21번 C장조 ‘발트슈타인(Waldstein)’, Op.53 (1804)
1악장: Allegro con brio. 낮은 음에서 높은 음까지 넓은 음역을 활용하며, 강한 에너지와 복잡한 구조, 교향곡적 성격이 돋보임.
2악장: Introduzione: Adagio molto. 명상적 성격의 짧은 서주로, 3악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짐.
3악장: Rondo: Allegretto moderato. 밝은 주제로 시작해 점차 화려하게 전개되며, 피아노의 기교와 음색이 강조됨.
소나타 23번 F단조 ‘열정(Appassionata)’, Op.57 (1805)
1악장: Allegro assai. 어둡고 강렬한 분위기로 시작하며, 음량 대비와 반복 동기가 특징임.
2악장: Andante con moto. 단순한 주제와 변주로 구성되며, 마지막 부분은 직접 3악장으로 연결됨.
3악장: Allegro ma non troppo - Presto. 빠른 템포와 반복적인 구성, 압도적인 에너지가 돋보이고, 제시부 반복 구조로 인해, 운명에 집착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프레스토 코다로 곡이 마무리됨.
이 시기의 소나타들은 피아노 음악의 형식과 규모를 크게 확장하였고, 베토벤 중기 창작의 대표적 특성을 보여줌.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F단조, Op.57, 1악장
피아노 :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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