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에런 코플런드의 미국적 스타일 구축
에런 코플런드(Aaron Copland, 1900-1990)는 미국 작곡가들의 학장(Dean)이라고 불릴 만큼, 미국 클래식 음악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임.
아이브스가 자유로운 미국의 소음을 표현했다면, 코플런드는 미국의 공간을 음악으로 구현했다고 평가됨.
그의 음악은 피아노를 사용하는 독특한 방식 때문에 끝없이 펼쳐진 서부의 대평원이나 개척지의 풍경이 떠오름.
공간감과 명료한 타건
코플런드의 피아니즘은 낭만주의의 풍성함을 완전히 제거한, 뼈대만 남은 듯한 간결함이 특징임.
넓은 음정 간격
3도 대신 완전 5도나 8도를 중점적으로 사용하면서 화음을 꽉 채우지 않고 비워둠. 악보를 봐도 시각적으로도 듬성듬성해 보임. 연주자는 이 빈 공간이 주는 공허함을 넓게 표현하기 위해 페달을 깊지 않게, 그러나 울림이 끊기지 않도록 정교하게 사용해야 함.
명료한 타건
낭만사조의 흐르는 선율이 아니라, 마치 연설을 하듯 한 음 한 음 또박또박 강조하는 주법을 사용함. 그의 대표적인 피아노 독주곡 피아노 변주곡(Piano Variations)에서는 건반을 ‘찌르는 듯한’ 날카롭고 건조한 터치가 특징임.
주요 작품과 특징
고양이와 생쥐 (The Cat and the Mouse) (1920)
파리 유학 시절 작곡한 초기작으로, 드뷔시의 인상주의 영향과 미국적인 유머가 섞여 있음. 고양이와 생쥐의 추격전을 묘사하기 위해 손을 교차하거나 건반 끝에서 끝을 오가는 기교가 사용됨. 학생들이 많이 연주하는 입문곡임.
피아노 변주곡 (Piano Variations)(1930)
코플런드의 진지하고 추상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 단 4개의 음(E-C-D# C#)으로 이루어진 짧고 강렬한 주제를 사용하여, 피아노의 타악기적인 성질과 불협화음으로 곡을 끌고감. 이 곡은 재즈의 리듬을 차용했지만 춤곡이 아닌, 구조적이고 건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함.
코플런드는 피아노를 통해 감정을 과잉 표출하는 것을 경계했음. 대신 단순하고 명확한 선율과 넓은 배치를 통해, 미국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음.
에런 코플런드 - 고양이와 생쥐 (The Cat and the Mouse)
랑랑 마스터 클래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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