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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12음 음렬 앤솔로지

Open Music Theory 한글판 ·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12음 음악의 음렬을 한데 모아 보면, 교과서에서 외운 한 줄이 실제 작품에서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쓰이는지 보임. 원문 앤솔로지는 레퍼토리에서 확인한 음렬을 약 1,600개 모아 세 가지 방식으로 열어 둠. 표로 전체를 훑을 수 있고, 음표로 적힌 음렬을 볼 수 있으며, 특정 성질별로 다시 묶은 목록도 있음.

이 자료를 읽을 때 가장 먼저 기억할 점은, 작품마다 ‘주된 음렬’이 하나로 딱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임. 어떤 작품은 전위·역행·분할된 조각을 겹치고, 어떤 작품은 음렬을 선율보다 화음이나 동기의 재료로 씀. 더 넓게 보면 무엇을 음렬주의라고 부를지조차 논쟁의 여지가 있음. 그래서 이 색인은 최종 판정이 아니라, 비교할 수 있는 레퍼토리의 지도임.

표 목록에는 작곡가·작품·음렬의 정수 표기가 들어감. 많은 사례를 빠르게 비교할 때 유용함. 같은 음렬을 전조한 경우는 P0P_0 형태로 맞추어 비교하므로, 음높이 자체보다 음렬의 간격 구조를 보기 좋음. 다만 역행이나 전위까지 같은 것으로 합치지는 않음.

원문은 음렬을 줄기 없는 4분음표 형태로 적고, 확인된 성질도 함께 붙여 둠. 정수열만 볼 때 놓치기 쉬운 음역·윤곽·반복 조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음. 음렬을 직접 연주하거나 건반으로 눌러 볼 때도 이 보기가 편함.

마지막 목록은 같은 음렬을 성질별로 다시 정렬함. 전음정 음렬, 파생 음렬, 불변성, 헥사코드 조합성처럼 음렬의 성질 글에서 다룬 개념을 실제 사례와 연결할 수 있음. 한 성질을 가진 음렬이 왜 작곡가에게 매력적이었는지, 표기와 소리 양쪽에서 확인하는 자리임.

원문은 여러 작품에 나타난 같은 P0P_0 음렬도 따로 모음. 여기에는 같은 작곡가가 반복해서 쓴 경우도 있고, 다른 작곡가가 의도적으로 인용하거나 헌정한 경우도 있음. Berg·Ginastera·Klein의 이른바 ‘mother chord’ 계열, Boulez와 Messiaen, Payne과 Lutyens의 연결처럼 음악사적 맥락이 뚜렷한 사례도 있음.

그렇다고 음렬 숫자가 같다는 사실만으로 영향 관계를 단정하면 안 됨. 두 작품의 시기, 작곡가 사이의 접점, 실제 배치 방식까지 봐야 함. 원문 역시 음렬을 모은 자료일 뿐, 모든 계보를 확정하는 자료는 아님.

  1. 먼저 관심 있는 한 작품을 표에서 찾고, 음렬을 숫자와 음표로 각각 읽음.
  2. 첫 여섯 음과 뒤 여섯 음을 나누어 간격·음정류·보완 관계를 살핌.
  3. 행렬을 만들어 PP, II, RR, RIRI가 어떤 방식으로 작품에 들어가는지 추적함.
  4. 같은 성질의 다른 음렬 두세 개와 비교한 뒤, 비슷한 성질이 실제 소리에서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들어 봄.

음렬을 분석할 때는 숫자 규칙이 음악보다 앞서지 않게 조심해야 함. 듣기에 두드러지는 선율·화음·리듬과 구조를 먼저 잡고, 그 뒤에 음렬의 성질이 무엇을 설명해 주는지 묻는 편이 안전함.

원문의 ‘Musical Notation’에 연결된 음렬 모음임. 임베드가 열리지 않으면 아래 원문 카드에서 악보 링크를 열면 됨.

원문: Twelve-Tone Anthology
약 1,600개의 레퍼토리 음렬을 표·악보·성질별 목록으로 제공하는 Open Music Theory 원문.
https://viva.pressbooks.pub/openmusictheory/chapter/anthology-twelve-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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