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옴니버스 진행
Open Music Theory
섹션 제목: “Open Music Theory”Open Music Theory 한글판 ·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딸림7화음을 오래 붙잡으면서 베이스와 한 윗성부를 반음계 반진행으로 움직이면 여러 화음이 차례로 생김. 나머지 성부는 공통음으로 남아 중심 딸림의 힘을 이어 감. 이 특수한 반음계적 동형진행을 옴니버스 진행(omnibus progression)이라고 함.
주로 딸림화음을 연장하지만, 진행을 되풀이하면 먼 관계조까지 갈 수 있음. 두 움직이는 성부가 서로 다가가면 수렴형, 서로 멀어지면 발산형으로 나눔.
수렴형 옴니버스 진행
섹션 제목: “수렴형 옴니버스 진행”기본위치 딸림7화음에서 시작함. 베이스의 근음은 반음씩 올라가고, 윗성부의 이끈음은 반음씩 내려오며 자리를 맞바꿈. 두 성부만 움직이고 나머지는 공통음으로 남겨 가장 매끄러운 성부교환을 만듦.
세 반음을 움직이면 새로운 기본위치 딸림7화음이자 이명동음상 독일 증6화음에 닿음. 한 반음을 더 움직이면 출발 딸림7화음의 제1전위에 닿음. 따라서 한 모형은 예시 1의 1–5번, 모두 다섯 화음으로 이루어짐.
예시 1. 이끈음과 근음의 반음계적 성부교환으로 연장한 딸림7화음
둘째 화음을 감7화음으로 바꾸는 형
섹션 제목: “둘째 화음을 감7화음으로 바꾸는 형”일부 작곡가는 모형의 둘째 딸림7화음을 감7화음으로 바꿈. 첫째 화음과 둘째 화음 사이에 공통음 세 개가 남아 성부 진행이 더 촘촘해짐.
예시 2. 둘째 화음을 감7화음으로 바꾼 옴니버스 진행
Brahms의 스케르초 Op. 4에서는 38–41마디의 옴니버스 진행이 B장조의 딸림을 연장함. 46–48마디에는 진행이 다시 나오지만, 이번에는 앞 진행의 내부 화음에서 방향을 드러냈던 C♯조의 딸림을 연장함.
예시 3. Brahms 스케르초 Op. 4, 31–49마디의 두 수렴형 옴니버스 진행
먼 조로 이어 가기
섹션 제목: “먼 조로 이어 가기”모형의 넷째 화음에 닿으면 새로운 기본위치 딸림7화음으로 다시 읽을 수 있음. 새 화음의 이끈음을 베이스와 반진행시키며 다음 모형을 시작함. 이 과정을 계속하면 옥타브 전체를 돌 수 있지만 실제 작품에서는 끝까지 도는 경우가 드묾.
예시 1의 B♭7은 독일 증6화음으로 읽고 한 반음을 더 움직여 C의 딸림 제1전위에 닿았음. 예시 4에서는 같은 B♭7을 새 기본위치 딸림7화음 1번으로 다시 세고, 새 이끈음과 베이스의 성부교환을 시작함. 색깔은 한 화음이 모형마다 어떻게 기능을 달리하고 여러 이끈음이 베이스와 교환되는지 보여 줌.
예시 4. 옥타브 전체를 도는 수렴형 옴니버스 진행
Chopin의 녹턴 D♭장조 Op. 27 No. 2는 둘째 화음을 감7화음으로 바꾼 모형을 두 차례 잇달아 씀. C♯단조의 기본위치 딸림7화음에서 출발해 G장조의 기본위치 딸림7화음 D7에 닿음. 이어 D7의 근음과 5음을 반음 내리면 A♭7의 근음과 5음이 되고, 이 화음이 D♭장조의 딸림으로 악절을 닫음. 출발 C♯과 도착 D♭은 같은 으뜸음이지만 선법은 단조에서 장조로 달라짐.
예시 5. Chopin 녹턴 D♭장조 Op. 27 No. 2의 두 옴니버스 모형
발산형 옴니버스 진행
섹션 제목: “발산형 옴니버스 진행”발산형도 같은 원리로 움직이지만, 이끈음 대신 화음의 7음이 베이스와 반진행함. 베이스와 7음은 반음씩 서로 멀어짐.
예시 6은 G7에서 시작함. 베이스 G와 알토 F가 바깥쪽으로 움직여 같은 마디 넷째 박의 E7에 닿음. 그 지점에서는 E7의 새 7음 D와 베이스 E가 다음 성부교환을 시작함. 먼 조로 갈 때마다 새 기본위치 딸림7화음의 7음을 찾아 같은 과정을 되풀이함.
예시 6. 베이스와 7음이 벌어지며 옥타브를 도는 발산형 옴니버스 진행
발산형은 수렴형 모형의 4번 화음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도 있음. 예시 6의 각 4번 앞에 5번을 넣으면 예시 1을 완전히 거꾸로 돌린 진행을 이룸. Schubert 피아노 소나타의 예시 7은 제1전위 딸림7화음에서 시작해 이 역행 관계를 들려줌.
예시 7. 제1전위 딸림7화음에서 시작한 Schubert의 발산형 옴니버스 진행
발산형도 옥타브 전체를 도는 예는 드물고, 대개 몇 모형만 이어 먼 관계조 전조에 씀. Mussorgsky는 예시 8에서 발산형 모형을 두 차례 거쳐 E장조로 감.
예시 8. 두 모형을 거쳐 E장조로 가는 Mussorgsky의 발산형 옴니버스 진행
분석할 때는 로마숫자를 화음마다 따로 붙이기보다 먼저 공통음 두 개를 찾고, 나머지 두 성부의 반음계적 성부교환을 추적함. 수렴형은 이끈음, 발산형은 화음의 7음을 따라가며, 새 기본위치 딸림7화음에서 모형이 다시 시작하는 지점을 표시하면 연장과 전조의 경계가 분명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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