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화성 생략
Open Music Theory
섹션 제목: “Open Music Theory”Open Music Theory 한글판 ·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딸림화음 뒤에는 으뜸화음처럼 문맥이 예고한 화음이 올 듯 들림. 그런데 그 화음을 건너뛰고, 같은 근음이나 비슷한 음 구성을 지닌 다른 기능의 화음이 곧장 나올 때가 있음. 귀에는 두 화성 사건을 한 순간에 겹친 듯 들리며, 이런 압축을 화성 생략(harmonic elision)이라고 함.
단순한 화음 대체는 예상 밖의 화음 하나가 나타난 사건으로 들리는 반면, 화성 생략에서는 빠진 화음과 실제 화음의 흔적이 함께 들림. 다만 넓은 뜻의 ‘화음 대체’에 화성 생략까지 넣는 이론도 있음. 여기서는 이끈음 생략형과 근음 올림 생략형을 나누어 살핌.
이끈음 생략형
섹션 제목: “이끈음 생략형”딸림7화음으로 압축하기
섹션 제목: “딸림7화음으로 압축하기”이끈음은 보통 반음 위의 으뜸음으로 감. 그러나 예상 화음의 근음을 그대로 둔 딸림7화음이 대신 나오면 이끈음이 위로 가지 않고 반음 아래로 내려가 새 화음의 7음을 맡음. B가 C로 가지 않고 B♭으로 내려가는 경우, C♯이 D로 가지 않고 C♮로 내려가는 경우가 여기에 속함.
예시 1. 예상 3화음 자리를 같은 근음의 딸림7화음이 압축한 진행
감7화음으로 압축하기
섹션 제목: “감7화음으로 압축하기”딸림7화음 대신 같은 기능과 베이스를 지닌 감7화음도 예상 3화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음. 먼저 각 V7의 자리바꿈과 기능이 같은 vii°7 자리바꿈을 대응해 두면 분석이 쉬움.
예시 2. 기능이 같은 V7과 vii°7의 자리바꿈
예시 3은 예시 1의 V⁶₅ 자리에 기능이 같은 vii°7을 놓은 경우임. 예상 화음이 빠진 흔적과 이끈음의 반음 하행은 그대로 남음.
예시 3. 예상 3화음 자리를 감7화음이 압축한 진행
성부 진행
섹션 제목: “성부 진행”다른 성부는 보통 해결과 거의 같게 움직임. 이끈음만 으뜸음으로 반음 올라가지 않고, 같은 음이름의 내린 음으로 반음 내려감.
예시 4. 정상 해결과 이끈음 생략형의 성부 진행 비교
이끈음이 베이스에 있으면 그 음도 반음 내려가므로 뒤 화음의 베이스와 자리바꿈이 달라짐. V⁶·V⁶₅·vii°7과 같은 로마숫자의 부속화음은 모두 베이스에 이끈음을 두므로 이 변화를 예상해야 함. 자주 만나는 진행은 V⁶₅–V⁴₂/IV와 V⁶₅/V–V⁴₂임. 이끈음이 다른 성부에 있으면 베이스는 그대로 남을 수 있음.
예시 5. 베이스 이끈음이 내려가며 뒤 화음의 자리바꿈까지 바꾼 진행
근음 올림 생략형
섹션 제목: “근음 올림 생략형”문맥상 C 근음 화음이 올 자리에서 C♯이 먼저 나타나 다음 화음의 이끈음이 될 수 있음. 이처럼 예상 화음의 근음을 반음 올려 부속화음의 이끈음으로 돌리는 압축을 근음 올림 생략형(raised-root elision)이라고 함.
C♯을 이끈음으로 삼는 A·A7·C♯°·C♯°7·C♯ø7가 모두 후보이며 반감7화음은 드묾. 예상 지점보다 한 음계도 위의 화음으로 진행을 밀어 올리는 결과가 생김.
예시 6의 관습적인 골격은 I⁶–V⁴₃–I임. 마지막 I의 근음이 반음 올라 C♯이 되고, V⁶₅/ii(A7/C♯)가 그 자리를 차지한 뒤 ii로 감. 진행의 도착점도 I에서 한 음계도 위인 ii로 옮겨감.
예시 6. I 대신 V⁶₅/ii가 들어선 근음 올림 생략형
종지 6/4화음이 끼는 경우
섹션 제목: “종지 6/4화음이 끼는 경우”종지 6/4화음에서는 예상 근음이 처음에는 실제로 들림. 그러나 6/4가 (7/)5/3으로 풀릴 때 그 근음을 반음 올려 새 이끈음으로 돌리므로, 해결 지점에서 근음 올림 생략형이 드러남.
예시 7. 종지 6/4화음 해결에 들어간 근음 올림 생략형
분석에서 찾는 순서
섹션 제목: “분석에서 찾는 순서”로마숫자가 예고하는 다음 기능과 실제 화음을 비교하면 생략 지점이 잘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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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⁶₅ 뒤에 I 대신 V⁴₂/IV가 곧장 오면 이끈음 생략형을 의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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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⁶₅/V 뒤에 V 대신 V⁶₅/vi가 곧장 오면 V의 근음을 올려 vi의 이끈음으로 돌렸는지 살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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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 진행과 뒤 화음이 맞으면 앞 로마숫자를 잘못 분석한 것이 아니라 예상 화음을 생략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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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에는 예상 로마숫자를 먼저 쓴 뒤 취소선을 긋고 실제 화음기호를 옆에 적으면 두 사건의 겹침이 잘 보임.
Richard Strauss 〈Zueignung〉
섹션 제목: “Richard Strauss 〈Zueignung〉”첫 악절에는 화성 생략이 세 번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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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마디 넷째 박: 셋째 박 G장3화음 뒤에 C장3화음이 올 듯하지만 C♯을 지닌 화음이 들어섬. 예상 근음 C가 부속이끈음 C♯으로 올라가므로 근음 올림 생략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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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마디: 4–3 진행이 빠진 유사 종지 6/4화음이 5/3으로 풀리지 않음. 예상 근음 G 대신 G♯이 나타나 vi의 부속이끈음을 맡으므로 다시 근음 올림 생략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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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마디: 유사 종지 6/4화음이 반복된 뒤 C 근음 화음으로 가지만, 예상한 기본위치 I가 아니라 V7/IV가 나옴. 딸림의 이끈음이 아래로 내려가므로 이끈음 생략형임.
예시 8. Richard Strauss 〈Zueignung〉 Op. 10 No. 1, 1–10마디의 세 화성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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