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장음계, 음계의 도수, 조표
장음계와 조표
Section titled “장음계와 조표”음계는 음과 음 사이의 간격이 일정한 규칙을 이루며 배열된 것임. 이 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대표적인 음계가 장음계임.
장음계는 온음과 반음이 온–온–반–온–온–온–반의 순서로 배열된 음계임.
아래 악보의 장음계는 음과 음 사이의 간격을 나타내기 위해 온음 구간에 W를, 반음 구간에는 H를 표시함.
장음계에서는 시작음이 음계의 이름이 되고, 마지막 음은 한 옥타브 위의 같은 음임.
시작음에 임시표가 있으면 음계 이름에도 임시표를 붙임.
장음계는 다양한 장르에서 자주 사용됨.
테일러 스위프트의 Love Story(2008)는 POP에서 장음계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사례임.
아래 악보는 이 곡의 마지막 부분을 발췌한 것이고, 영상의 3분 42초부터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하행 장음계가 나옴.
음계 단계와 각 음의 명칭
Section titled “음계 단계와 각 음의 명칭”음계 번호는 음의 실제 높이가 아니라, 음계 안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나타내는 표시임.
즉, 이 음이 그 음계에서 몇 번째 음인지를 번호로 나타낸 것임.
예를 들어 B 장음계에서는
B가 첫 음이므로 ,
C♯은 두 번째 음이므로 ,
D♯은 세 번째 음이므로 이 됨.
한 옥타브 위의 B도 다시 같은 역할을 하므로 로 적음.
이처럼 음계 번호를 사용하면 조가 바뀌어도 각 음의 기능을 동일하게 비교할 수 있음.
C 장음계의 과 D 장음계의 은 음높이는 다르지만, 음계 안에서의 역할은 같음.
위 악보의 음계 번호 아래에는 도, 레, 미, 파, 솔, 라, 시가 적혀 있는데, 음을 읽는 또 다른 방법인 솔페주(Solfège)임.
솔페주의 각 음은 장음계의 첫 번째 음()부터 일곱 번째 음()까지 차례대로 매칭됨. 마지막 음은 첫 음이 한 옥타브 위에서 반복된 것이므로 다시 도가 됨.
위 예시는 으뜸음에 따라 도의 위치도 함께 바뀌어, D가 으뜸음이면 D가 도가 되는 방식이라, 이를 이동도법(Movable do)이라 부름.
반대로 조가 바뀌어도 항상 C음을 도로 부르는 방식은 고정도법(Fixed do)이라 하며, 두 방식은 서로 다른 체계임.
장음계의 각 구성음에는 정해진 이름이 있음.
순서대로
으뜸음(Tonic), 위으뜸음(Supertonic), 가온음(Mediant), 버금딸림음(Subdominant), 딸림음(Dominant), 아래가운데음(Submediant), 이끔음(Leading tone), 그리고 다시 으뜸음이 됨.
아래 그림은 A♭ 장음계를 예로 들어, 각 음 이름이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보여줌.
곡선은 으뜸음을 기준으로 각 음이 떨어져 있는 음정 거리를 나타냄.
이 음 이름들은 모두 으뜸음을 중심으로 위쪽과 아래쪽이 서로 대응되도록 정리있음.
딸림음(Dominant)은 으뜸음에서 위로 완전5도 떨어진 음임.
중세 음악 이론에서 이 음이 으뜸음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음.
가온(Mediant)은 으뜸음과 딸림음의 정확한 중간에 위치한 음으로, 으뜸음에서 위로 3도임.
위으뜸음(Supertonic)은 으뜸음 바로 위, 즉 2도 위에 있는 음임.
Super는 라틴어로 위를 뜻함.
라틴어 접두사 Sub는 아래를 뜻함.
으뜸음을 기준으로 위쪽 음들의 관계를 아래로 뒤집으면 Sub 계열 이름이 됨.
딸림음(위로 5도) ↔ 버금딸림음(Subdominant, 아래로 5도)
가온음(위로 3도) ↔ 아래가운데음(Submediant, 아래로 3도)
위으뜸음(위로 2도) ↔ 버금으뜸음(Subtonic, 아래로 2도)
참고로 장음계의 7번째 음은 으뜸음 바로 아래의 반음 위치에 있으므로 이끔음(Leading tone)이라 부름.
이 음은 온음 아래에 있는 버금으뜸음(Subtonic)과는 다른 개념임.
버금으뜸음은 주로 단음계에서 등장하며, 이 내용은 이후 단음계 챕터에서 다룰 예정임.
조표(Key Signature)
Section titled “조표(Key Signature)”조표는 샵이나 플랫을 미리 적어 두는 표시임. 악보 맨 앞에서 음자리표 뒤, 박자표 앞에 표기함.
조표의 목적은 곡 전체에서 계속 적용되는 임시표를 음표마다 반복해서 쓰지 않으려는 것임. 그래서 악보가 덜 복잡해지고, 연주자는 어떤 음이 변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음.
조표에 붙은 변화표는 옥타브와 관계없이 적용됨. 조표에 B♭이 있으면, 높은 시든 낮은 시든 모두 플랫으로 연주함. 곡이 끝날 때까지 이 규칙은 유지됨.
예를 들어 조표에 B, E, A에 플랫이 붙어 있으면, 그 곡에서는 모든 시(B), 미(E), 라(A)를 항상 반음 낮춰 연주함.
조표에서 샵과 플랫은 항상 정해진 순서대로 추가됨. 이 순서는 음자리표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음.
샵 조표는
파–도–솔–레–라–미–시
(F–C–G–D–A–E–B)
순서로 하나씩 늘어남.
플랫 조표는
시–미–라–레–솔–도–파
(B–E–A–D–G–C–F)
순서로 붙음. (샵 순서를 거꾸로 뒤집은 것과 같음.)
그래서 조표는 끝만 보면 전체를 알 수 있음.
샵은 상술한 정해진 순서에 따라 배치됨. 악보에 그려보면 위아래로 번갈아 늘어나는 지그재그 형태를 이룸.
높은음자리표, 낮은음자리표, 알토 음자리표에서는 네 번째 샵(D♯) 다음의 다섯 번째 샵(A♯)이 위로 올라가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 배치됨.
테너 음자리표는 시작 위치가 달라 보이는 예외에 해당함.
플랫도 정해진 순서에 따라 배치되며, 샵과 반대 순서지만, 악보에 그려보면 일정한 지그재그 패턴을 유지함.
샵 조표에서는 마지막에 붙은 샵이 으뜸음 바로 아래의 음(이끌음)이므로, 그 음에서 반음 올린 음이 그 조의 으뜸음이 됨.
마지막 샵이 F♯이면, 반음 위는 G이므로 G장조임.
마지막 샵이 G♯이면, 반음 위는 A이므로 A장조임.
마지막 샵이 E♯이면, 반음 위는 F#이므로 F♯장조임.
플랫 조표는 뒤에서 두 번째 플랫이 곧 그 조의 으뜸음임.
뒤에서 두 번째 플랫이 B♭이면 B♭장조임.
뒤에서 두 번째 플랫이 A♭이면 A♭장조임.
뒤에서 두 번째 플랫이 G♭이면 G♭장조임.
플랫에서 두 가지 예외는, 조표가 없는 C장조와 플랫이 B♭ 하나뿐인 F장조임. 이 두가지만 외우면 됨.
아래 악보는 조표가 없는 C장조부터 샵이 하나씩 늘어나는 장조들을 순서대로 나열함. 순서는 G - D - A - E - B - F♯ - C♯ 장조임.
모든 조는 네 가지 음자리표(높은, 낮은, 알토, 테너)로 같은 순서임.
아래는 C 장조에서 플랫(♭)이 하나씩 늘어나는 순서대로 모든 플랫 계열 장조들을 나열함. 순서는 F - B♭ - E♭ - A♭ - D♭ - G♭ - C♭ 장조이고, 마찬가지로 4가지 음자리표로 모두 표기있음.
조표 암기 요령
C는 전부 아니면 전무이므로
C장조는 조표가 없음.
C♭장조는 모든 음에 플랫이 붙어 플랫 7개임.
C♯장조는 모든 음에 샵이 붙어 샵 7개임.
C (0) + C# (7) = 7
D (샵 2개) + D♭ (플랫 5개) = 7
E (샵 4개) + E♭ (플랫 3개) = 7
F (플랫 1개) + F♯ (샵 6개) = 7
G (샵 1개) + G♭ (플랫 6개) = 7
A (샵 3개) + A♭ (플랫 4개) = 7
B (샵 5개) + B♭ (플랫 2개) = 7
이렇게 외울 수도 있음.
이렇게 조표를 샵이나 플랫만으로 깔끔하게 적을 수 있는 장조를 실제 조성이라고 함.
반대로, 조표를 만들기 위해 더블샵이나 더블플랫이 필요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조를 가상의 조라고 함. 이론적으로는 성립하지만, 조표로는 사용하지 않음.
예를 들어 F♭장조를 보면, 모든 음을 플랫으로 맞추는 과정에서 시(B)에 더블플랫이 필요해짐. 하지만 조표에는 더블플랫을 쓰지 않으므로, F♭장조는 가상 조로 분류됨.
5도권 (Circle of Fifths)
Section titled “5도권 (Circle of Fifths)”5도권은 조성과 조표의 관계를 한눈에 정리한 도표임. 장조들을 조표에 붙는 샵이나 플랫의 개수가 늘어나는 순서대로 원형으로 배치함.
원을 따라 한 칸씩 이동할 때마다 으뜸음이 완전5도 간격으로 바뀌기 때문에 5도권이라 부름. 오른쪽 (샵 방향)은 5도 위로 올라가고, 왼쪽 (플랫 방향)으로는 5도 아래로 이동함.
* 왼쪽 (플랫 방향)으로는 4도 위로 이동한다고 쓸 수도 있음.
5도권은 12시를 기준으로 시계 방향으로 이해하면 됨.
12시에는 C장조로 조표가 없는 기준 위치임.
오른쪽으로 한 칸씩 이동하면 샵 계열 조가 나오고, 갈 때마다 샵이 하나씩 늘어남.
왼쪽으로 한 칸씩 이동하면 플랫 계열 조가 나오고, 갈 때마다 플랫이 하나씩 늘어남.
5시에서 7시 방향은 샵 계열과 플랫 계열이 만나는 구간으로, 이름은 다르지만 실제 소리는 같은 조들이 마주 보고 배치됨.
예를 들어 B장조와 C♭장조는 조표 모양은 다르지만, 건반에서는 같은 음을 쓰므로 소리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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