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대중음악의 고전 스키마
Bryn Hughes · Kris Shaffer
이 글의 스키마는 공통관습 음악에서 자주 쓰던 진행을 대중음악에 옮긴 것임.
초기 고전음악에서 슬픔의 노래에 이 진행을 지속저음으로 자주 써 라멘트라 부름. Purcell의 오페라 Dido and Aeneas 중 〈Dido’s Lament〉, Bach의 B단조 미사 중 〈Crucifixus〉이 고전적 예임.
단조 으뜸음에서 딸림음까지 네 음이 차례로 내려감.
Dire Straits의 〈Sultans of Swing〉에서는 이 단조 테트라코드를 온음계 3화음으로 받쳐 다음 진행을 만듦.
가운데 두 화음을 당겨 짧게 만들고, 프레이즈 끝의 딸림화음에는 7음을 더할 자리를 냄. 마지막 딸림7화음은 진행을 처음으로 돌려보냄.
예 1. Dire Straits, 〈Sultans of Swing〉, 1978.
Muse의 〈Thoughts of a Dying Atheist〉 절 도입에서도 라멘트가 나옴. 은 B♭장3화음의 제2전위로 화성화됨. III6/4로 볼 수도 있지만, 악보처럼 두 위이웃음이 꾸민 VII로도 볼 수 있음.
예 2. Muse, 〈Thoughts of a Dying Atheist〉, 2004.
화음의 근음이 매번 완전5도 아래로 움직이면 5도권 스키마가 됨. 단조의 i에서 시작해 관계장조 III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음. 첫 화음은 단조 으뜸으로 들리기 쉽지만 VII–III은 관계장조의 V–I로도 들리므로 조성이 모호함. 실제로 관계단조에서 관계장조로 옮기는 데 쓸 수 있음.
Aqua의 〈Barbie Girl〉 후렴은 이런 모호함을 지닌 네 화음 5도권임.
예 3. Aqua, 〈Barbie Girl〉, 1997.
Muse의 〈Thoughts of a Dying Atheist〉 절에서는 앞의 라멘트 직후에 네 화음 5도권이 이어짐. 첫 반복은 원래 단조로 돌아가지만, 둘째 라멘트–5도권 묶음은 III을 새 으뜸화음으로 삼아 관계장조의 후렴으로 들어감.
더 긴 5도권도 팝·록에서 찾을 수 있음. Radiohead의 〈You and Whose Army?〉에서는 반음계적 연쇄가 이어지고, 5도 관계인 화음 두 개가 다음 화음을 향한 부차 ii–V처럼 국소적으로 기능함. 진행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으뜸화음을 강하게 확정하지 않아 E장조와 C♯단조를 모두 분석할 수 있음.
예 5. Radiohead, 〈You and Whose Army?〉, 2004. 원문의 예 번호를 그대로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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