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나폴리6화음 ♭II⁶
종지 앞의 ii°⁶에서 근음 레(2̂)를 반음 내리면 내린 레–파–내린 라(♭2̂–4̂–♭6̂)의 장3화음이 됨. 반음계 색채는 강해지지만 ii°⁶처럼 딸림을 준비하는 기능은 그대로 남음. 이 화음이 나폴리6화음(♭II⁶)임.
이름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왔지만 18·19세기 유럽 여러 도시에서 널리 썼으므로 특정 지역의 고유 작법으로 보기는 어려움. 장·단조에 모두 나오며 단조에서 더 흔하고, 대개 제1전위로 씀.
예시 1. ii°⁶의 2음을 내려 ♭II⁶으로 바꾸기
종지 안의 자리
Section titled “종지 안의 자리”ii°⁶과 기능과 접근법이 같아 종지적 딸림화음 앞에 놓음. 근음 ♭2̂가 온음계 밖에 있으므로 같은 진행에서도 더 극적인 색채를 냄.
반음 내린 음은 바뀐 방향을 따라 계속 내려가려는 성향이 있음. ♭II⁶의 내린 레(♭2̂)는 딸림화음의 이끈음(7̂)까지 내려감.
- V로 바로 갈 때: ♭2̂–7̂
- 종지 6/4화음을 거칠 때: ♭2̂–1̂–7̂
화음의 내린 6음(♭6̂)도 솔(5̂)로 내려감.
예시 2. ♭II⁶에서 V로 가는 표준 성부 진행
예시 3. Chopin 녹턴 F단조 Op. 55 No. 1의 종지적 나폴리6화음
예시 3의 6마디 3·4박은 화성 리듬상 한 화음으로 묶어 읽음.
자주 쓰는 진행
Section titled “자주 쓰는 진행”- ♭II⁶–V
- ♭II⁶–cad. 6/4–V
- ♭II⁶–vii°⁷/V–V
♭II⁶과 V 사이에 vii°⁷/V를 놓으면 감7화음의 긴장이 딸림으로 향하는 힘을 더함.
예시 4. ♭II⁶–vii°⁷/V–V
나폴리화음은 기본위치 ♭II로도 나타나고, 기본위치 V 대신 전위 딸림화음으로 갈 수도 있음. 특히 V⁴₂ 연결이 보임.
한 화음으로 잠깐 지나가는 일이 가장 많지만, ♭II를 확대해 일시적 으뜸으로 만들거나 독립된 조 영역으로 키울 수도 있음. Schubert의 《Erlkönig》에서는 먼저 ♭II를 지속음 위에서 길게 으뜸화하고, 프레이즈 끝에서 ♭II⁶–vii°⁷/V–V⁷–i로 다시 종결함.
예시 5. Schubert 《Erlkönig》의 으뜸화한 나폴리화음과 종지
- 종지적 딸림앞화음 자리를 확인함.
- 음계의 2음을 반음 내려 장3화음 ♭II를 만듦.
- 대개 제1전위로 놓고 베이스에는 4̂를 둠.
- ♭2̂는 7̂로 내리며, 종지 6/4화음이 끼면 1̂을 거침.
- ♭6̂은 5̂로 내리고 병행5도·8도를 점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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