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어려운 부분 먼저, 구간별 연습, 연속성 규칙
Fundamentals of piano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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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습의 원리 한글판 (dcinside digital piano
연습은 가장 어려운 구간부터 시작하는 것이 기본임. 쉬운 부분부터 연습하면 시간이 그쪽에서 소모되어 정작 어려운 부분이 충분히 다듬어지지 못한 채 넘어가기 쉬움. 이것은 단순한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 관리의 차원의 문제임. 또한 기술 습득 역시 어려운 구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므로, 어려운 부분을 먼저 연습해야 실제로 기량이 향상됨. 다만 쇼팽 Fantaisie Impromptu Op.66처럼 폴리리듬 이해를 위해 비교적 단순한 패턴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다른 부분 학습을 쉽게 만드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쉬운 부분을 선행할 수도 있음.
구간별(Segmental) 연습은 오른손(RH)과 왼손(LH)을 각각 짧은 단위로 나누어 연습하는 방식임. 구간의 길이는 한두 음까지도 줄일 수 있으나 보통 한 마디 정도가 적당하며, 구간이 짧을수록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반복이 가능하고 더 빠른 속도로 연주를 시도하더라도 잘못된 습관이 굳을 가능성이 낮음. 구간 연습을 한손 연습(HS)과 병행하면 다양한 손의 움직임을 시도해보기가 쉽고, 테크닉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는 데 매우 효과적임.
연속성 규칙(Continuity Rule)은 구간연습에서 다음 구간의 시작 부분을 일부 포함시키는 방법을 말함. 이렇게 서로 겹치도록 연습하는 연결부를 만들어 두면 나중에 구간을 이어 붙일 때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끊기지 않음. 이는 마디 단위뿐 아니라 더 긴 단위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서 한 악장의 끝을 연습할 때 다음 악장의 시작을 함께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연습해야함.
이와 관련된 인접성 규칙(Contiguity Rule)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전히 끝내기 전에는 다음 프로젝트로 넘어가지 않는 방법임. 특히 서로 관련된 작품일수록 하나를 완성하기 전에 다른 것을 병행하면 두 곡 모두 마무리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예컨대 베토벤 소나타 한 곡을 완성하기 전에는 다음 소나타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함.
‘엘리제를 위하여’를 예로 들면, 상대적으로 어려운 구간은 45–56마디(단축판에서는 24–35마디)와 82–105마디(61–84마디)임. 이 중 첫 번째 구간이 더 어렵다고 판단되면 53마디부터 시작함. 이때 연속성 규칙에 따라 오른손은 53마디 전체에 이어 54마디의 첫 네 음까지 포함해 연습하고, 왼손 역시 53마디 전체와 54마디의 첫 화음을 함께 붙여서 연습함. 오른손 핑거링을 2-5-1-5-1-5-1-5-2-5, 1-2-5-4로 사용하여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반복한 뒤, 같은 방식으로 54마디도 연습함. 두 마디가 안정되면 그 다음에 53–54마디를 한손(HS) 상태로 연결함.
결론적으로 한손 연습(HS)과 구간별 연습을 결합하는 방식은 테크닉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