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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7. 두 음의 연결

건반은 질서 있게 수평으로 배열돼 있지만, 동시에 높이와 깊이가 다른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음. 손가락은 이 차이를 정확히 느끼고 다룰 줄 알아야 함.

피아노 기술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음. 인접한 건반을 차례로 연주하는 것, 떨어진 건반을 이어서 연주하는 것, 여러 건반을 동시에 누르는 것임. 여기에서 스케일과 트릴, 아르페지오, 코드·3도·6도·옥타브가 나오고, 이것이 피아니스트가 익혀야 할 기본 기술임. 겉으로는 단순해 보여도 손가락의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면 쉬워 보이는 연습도 깊이 고민하게 되고,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에 대한 여러 방법을 찾게 됨.

연주할 때 손가락 끝을 눈으로 보면서 치는 일은 거의 없음. 결국 촉각과 소리에 의지하게 됨. 그래서 손가락이 실제로 어떤 순서로 움직이고 무엇을 감지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 건반은 좌우 관계만 있는 게 아니라 위아래의 차이도 함께 작용함. 바로 그 수직 작용에서 소리가 준비되고 만들어짐. 이미 눌러진 건반의 바닥에 손가락이 닿아 있는 상태에서, 다음 손가락이 내려갈 건반까지의 높이 차이를 정확히 느끼는 것이 필요함. 예를 들어 흰 건반 다음에 검은 건반을 누르면 수직 깊이 차이는 약 2mm 정도이고, 검은 건반 다음에 흰 건반을 누르면 그 거리는 약 10배 가까이 커짐. 이런 차이를 알고 움직이면 불필요한 긴장을 줄일 수 있음. 쇼팽은 검은 건반을 높은 건반으로, 흰 건반을 낮은 건반으로 구분해 생각했음.

인접한 건반을 연주할 때 손가락은 일정한 순서를 따름. 먼저 표면을 느끼고, 건반을 누르고, 손과 전완의 무게를 받아 주고, 적절한 순간에 건반을 놓음. 이 흐름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러운 연결이 만들어짐. 좋은 손 배열은 연주하는 손가락뿐 아니라 쉬고 있는 손가락까지 각자의 건반을 느끼고 있는 상태를 말함. 연주 전에 건반의 표면을 미리 감지하면 손가락의 상대적 위치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움직임을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음. 건반 사이의 이동은 여러 방식으로 이루어짐. 높은 건반에서 낮은 건반으로, 낮은 건반에서 높은 건반으로, 높은 건반에서 높은 건반으로, 낮은 건반에서 낮은 건반으로 이동함.

연주 중에는 손의 기본 위치와 충돌하는 상황도 자주 생김. 예를 들어 1번 손가락이 높은 건반을 누르고 2번 손가락이 낮은 건반을 누를 때처럼 높이가 엇갈리면 균형이 흔들릴 수 있음. 이런 상황에서는 움직임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됨. 특히 4번 손가락은 손 안쪽의 근육에서 움직임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음. 시작점을 분명히 인식하면 힘을 덜 쓰고도 안정적으로 소리를 만들 수 있음. 건반을 누르는 속도에 따라 음량과 음색이 달라짐. 건반이 주는 저항감과 이미 난 소리는 다음 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알려 줌.

지지 단계에서는 한 손가락이 손과 전완의 무게를 받아 주고, 그 사이에 다음 손가락이 긴장 없이 움직일 준비를 함. 각 손가락은 자기 뼈의 선을 따라 무게를 분산시킴. 다음 음이 다가올 때, 이미 소리를 낸 손가락에게는 또 하나의 선택이 남음. 언제 건반을 놓을지를 결정해야 함. 먼저 놓으면 소리 사이에 틈이 생기고, 동시에 놓으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다음 음이 울리기 직전까지 유지하면 더 긴 레가토에 가까워짐.


이 글은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의 글을 복사한 것입니다. 관련 질문이나 문의는 우리 갤러리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