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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2. 피아노 연주 자세

건반 위에 손을 올릴 때는 불필요한 근육을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함. 허벅지 위에 손을 편안히 둔 상태에서 팔뚝의 움직임으로만 들어 올리고, 손목 아래는 힘을 빼 둠. 이때 손등이 검지 마디보다 더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면 나머지 손가락은 중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려오게 됨.

팔뚝을 들어 올릴 때 크게 작용하는 근육 중 하나가 상완요골근임. 이 근육은 위팔 바깥쪽에서 시작해 요골 쪽으로 이어지며, 팔꿈치를 굽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연주 전에는 신체적·심리적 긴장이 이미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나 손목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는지 살펴보면, 현재 몸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음.

손의 회전은 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팔뚝에서 일어남. 팔뚝의 요골이 척골을 기준으로 돌아가며 교차하는 것이 정상적인 회전 구조임. 이때 척골은 비교적 안정된 축이 되어야 함. 만약 그 축까지 함께 흔들리면 움직임이 흐트러지고 힘이 분산됨.

팔뚝의 회전은 원회내근과 방회내근이 함께 작용하면서 이루어짐. 원회내근은 팔꿈치 쪽에서 시작해 요골을 당겨 주고, 방회내근은 손목 가까이에서 회전을 안정시킴. 특히 방회내근은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긴장이 쌓이기 쉬운 부위임. 팔뚝의 회전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약지와 새끼손가락의 움직임도 함께 둔해짐. 그러면 빠른 패시지나 섬세한 조절에서 제약이 생김.

팔뚝의 회전이 충분하지 않으면 어깨가 올라가거나 팔꿈치가 몸 바깥으로 벌어지기 쉬움. 부족한 회전을 다른 부위가 대신하려 하기 때문임.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어깨뼈 주변과 등 근육까지 함께 긴장하게 되고, 결국 몸 전체가 굳어짐. 그래서 근육을 억지로 단련하기보다, 편안한 범위 안에서 안정된 회전을 유지하는 것이 먼저임. 그 상태를 지키면서 조금씩 움직임의 폭을 넓혀 가는 연습이 필요함.

피아노를 연주할 때의 몸 움직임은 손끝의 촉감과 함께 기억으로 남음. 손가락이 건반에 닿는 순간의 자세가 반복되면, 그 감각이 몸에 익어 버림. 그래서 잘못된 습관이 굳고 나면, 고치려고 해도 몸이 쉽게 따라오지 않음. 처음부터 바른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음.

쇼팽의 교수법은 몸의 자연스러운 구조를 거스르지 않는 데에 초점이 있음. 손은 스스로 지탱할 만큼의 무게만 두고 불필요한 긴장은 덜어냄. 팔뚝이 주요한 움직임과 회전을 맡고, 그 위에서 손이 균형을 이루는 방식임.

이 방법은 단기간에 기교를 다듬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손의 피로를 줄이고 부상을 막는 데에 효과적임.


이 글은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의 글을 복사한 것입니다. 관련 질문이나 문의는 우리 갤러리를 방문해주세요.